2013년은 'IT·자동차 융합'의 원년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1.02 10: 04

[OSEN=최은주 인턴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금융·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2013년 애플이 BMW를 인수해 ‘아이카’를 내놓을 거라고 예측했다. 이에 우리나라 대부분의 누리꾼은 억측이라며 애플의 ‘아이카’설을 일축했지만 이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IT업계와 자동차업계의 만남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NFC 방식을 이용해 차량 열쇠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독일에서 i30모델로 시연 됐으며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동안 블루투스로 자동차와 스마트기기를 연동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NFC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기존 방식보다 보안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이 기술은 차량 내 대시보드의 콘솔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전용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기기가 충전되며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차량 내 내비게이션 등의 화면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전에 현대차는 원격제어를 할 수 있는 '블루링크'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전화번호와 주민번호로 간단한 인증절차만 거치면 시동 걸고, 끄기, 차량 내 온도조절 등의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2012년 4월 출시된 싼타페MD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 제네시스와 쏘나타 모델에서 이용 할 수 있다.
현대차는 KT와 합작한 ‘블루링크’에 이어 ‘미러링크’ 기술을 활용한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미러링크’는 차체 내의 화면과 스마트 기기를 완전하게 연동시켜 단순히 스마트 기기에서의 음악, 전화 기능을 가능케 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 기기의 어플리케이션을 차량 내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GM의 2013년부터 생산되는 스파크와 아베오에 단계적으로 애플 ‘시리’가 탑재돼 나오며 2013년형 크루즈와 트랙스에는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연동이 되는 ‘마이링크’ 기능을 사용 할 수 있다.
자동차와 IT의 만남을 위해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통신사도 힘을 쏟고 있다. KT는 스마트카 구현을 위해 현대차와 지속적으로 공동 기술 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위치 기반 기술로 사고 차량을 찾을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1인 다기기 시대에 맞춰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T도 2012년 12월 31일 LTE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비롯해 자동차까지도 스마트 기기로 발전될 수 있는 발판이 제시됐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의 진화인지, IT분야의 확장인지 그 경계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완전한 유비쿼터스 세상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는 점과 2013년이 IT산업과 자동차산업 본격 융합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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