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꼬' 한효주, 이제 궁금한 여배우가 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05 08: 56

배우 한효주가 20대 여배우로서는 단연 충무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 그 기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관계자들이 한효주를 두고 '가장 연기 잘 하는 20대 여배우'라고 평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영화 '반창꼬'를 통해 한층 그에 대한 신뢰감이 단단해진 분위기다. 특히 20대 배우의 기근이 문제점으로도 지적받는 영화계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해 12월 19일 개봉해 1월 4일 200만 관객을 돌파한 '반창꼬'는 여주인공 한효주의 매력만으로도 볼 만한 작품.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은 파격에 가까울 정도다.

영화 속 한효주는 한 순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소방관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와 남의 아픔까지도 어루만져주는 의사가 되는 미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초반 이기적인 성향의 면모와 상상 이상으로 과격한 행동, 구성지게 욕을 내뱉는 모습까지도 사랑스럽게 소화해냈다. 선머슴 같지 않은데도 털털하고, 하나도 꾸미지 않은 것 같은데도 빛이 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가장 돋보이는 것은 캐릭터 소화력이다. 드라마 '동이'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보인 단아하고 강단있는 사극 여신, 영화 '오직 그대만'의 전형적인 멜로 여주인공,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보여준 캔디형 여주인공과는 또 다른 입체적이고 영화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마치 내면에서 이제까지 크게 보여주지 않았던 한 면을 꺼내보인 듯 자연스럽다.
한효주의 이런 모습은 다음 작품의 기대로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 관객들을 설레게 만다는 것.
그의 차기작은 올해 개봉예정인 영화 '감시'다. 설경구, 정우성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 영화에서 한효주는 홍일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 '반창꼬'와는 또 다른 시크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내 특수 전문 조직 감시반 소속 신입 여경찰로의 변신이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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