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박주영과 투톱? 내가 잘 해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05 14: 20

"중요한 건 내가 잘해야 대표팀에서도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대운동장에서 '최강희 풋볼클럽'을 출범했다. 이번 행사에는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K리그 명예 홍보팀장 안정환, 애제자 이동국 등 많은 축구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강희 감독은 출범식을 앞두고 기자들과 인터뷰서 "최강희 풋볼클럽을 출범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많은 분들이 도와줘 큰 일을 하게 됐다. 나는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얻었다. 이제 돌려드릴 차례"라며 "축구인에게 유소년 클럽 운영은 꿈이자 의무이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한국축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은사' 최 감독을 축하해 주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동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과 2013시즌을 앞두고 푸른 청사진을 그렸다. "전지훈련을 가서 준비를 잘하면 될 것 같다"는 이동국은 최 감독에게서 박주영과 투톱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내가 잘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많은 기대와 관심을 주시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며 "중요한 건 내가 잘해야 대표팀에서도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의 주인공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서로에게 새해 인사말도 건넸다. 최 감독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큰 일을 이루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며 "올해는 내 차례다. 홍명보 감독의 성과를 이어 반드시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에 성공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후배 홍명보 감독도 선배의 칭찬에 고개를 숙였다 "나와 올림픽 대표팀이 이룬 성과는 이제 지난 일이다. 올해는 정말 중요한 월드컵 예선이 진행된다"며 "최강희 감독님이 꼭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올해는 최강희 감독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건넸다.
최강희 축구클럽이 출범하는 양천구는 최 감독이 20년 넘게 거주한 지역으로 그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양천구 측이 지역사회 발전과 유소년 축구저변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요청을 해왔다. 이에 고심 끝에 최 감독은 본인 명의의 유소년 축구클럽을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평소 최 감독은 유소년기에 축구지능이 개발되기 때문에 유소년기에 되도록 빨리 축구를 접해야 좋은 선수가 배출 될 수 있다는 유소년축구 조기교육을 강조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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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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