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발롱도르' 메시, 명실상부 '신계'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08 03: 57

리오넬 메시(25, FC 바르셀로나)가 명실상부한 신계선수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한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FIFA 발롱도르' 2012년 수상자로 메시가 선정됐다. 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4회 수상의 대업을 달성했다.
그동안 최다 수상은 3회다. 요한 크루이프, 마르코 반바스텐(이상 네덜란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가 세 차례 영예의 주인공이 됐을 뿐이다. 1991년 제정된 '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도 메시와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가 각각 세 번 골든볼을 받았을 뿐이다.

물론 이변은 있었다. 지난 8월 유럽축구연맹(UEFA) 베스트 플레이어 어워드에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6월 열린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수상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시는 2012년 한 해 동안 무려 91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무려 40년이나 이어오던 게르트 뮐러의 85골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는 잠비아 축구 협회에서 카브웨 워리어스의 공격수 갓프레이 치탈루가 1972년 한 해 동안 107골을 넣었다며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는 차원이 다르다. 인간계가 아닌 신계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간단하다. 메시는 스페인과 UEFA 챔피언스 리그,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과 같은 경쟁력 있는 대회에서 올린 기록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메시는 '소속 팀에서의 활약과 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부진하다'는 징크스도 불식시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그는 2012년 A매치 9경기에서 12골을 작렬했다. 해트트릭만 두 차례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아깝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올 시즌에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3명의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차례로 최고 선수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역시 주인공은 메시였다.
대세도 이미 메시였다. FIFA도 메시의 수상을 암시하듯 발롱도르 광고의 핵심 주제를 ‘또 메시가 석권할까’로 설정했다. 2009년, 2010년, 2011년 발롱도르 갈라에서 메시가 자기 이름이 불릴 때 지은 표정이 광고의 압권이기도 했다.
메시는 신계 선수로 불린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었다는 말이다. 그는 4회 연속 수상으로 자신이 축구에서는 더이상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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