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홍명보호 스토리 '출간', 같이 호흡한 1271일간의 기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08 09: 50

"우리 팀이야 말로 진정한 드림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모여서 드림팀이 아니다. 꿈을 이룰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자산으로 많은 활약을 해주길 마지막으로, 감독으로서 부탁하고 싶다" - 홍명보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호의 태동기인 2009년부터 런던 미라클을 이룬 2012년 여름까지 스포츠신문 기자인 저자가 밀착 취재하며 남긴 1271일간의 기록인 '팀 홍명보호 스토리'리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홍명보 감독의 발언과 선수들의 인터뷰,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그리고 홍명보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등등 사람들이 홍명보호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낸 홍명보호를 지칭하는 화려한 수식어는 많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 뒤에 가려진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의 1271일간의 노력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동메달의 여운이 강하게 남아서인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던 선수들'로 홍명보호가 시작됐다는 홍 감독의 말이 낯설게 다가온다.

이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보배로 칭송받고 있지만 4년 전 그들은 초보 감독 홍명보와 함께 뜨거운 땀을 흘리며 한 경기 한 경기 착실하게 준비해간 무명의 선수들이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치열한 담금질을 통해 완성된 결정체가 올림픽 메달이라는 결실이다. 기적 혹은 미라클이라는 가벼운 단어로는 그들의 땀과 눈물을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책의 저자는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의 지난 1271일간을 집중 조명한다
저자 도영인 기자는 홍명보호를 가장 가깝게, 가장 장기간 밀착취재 해 온 언론인이다. 지난 2009년 2월 홍명보 감독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확정된 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에서부터 함께 했다.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 현장에서 올림픽 사상 첫 4강행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은 도영인 기자를 '럭키 가이'라 부르며 굳게 손을 맞잡았다. 귀국 후 홍명보 감독은 도영인 기자의 '팀 홍명보호 스토리' 집필을 승낙하고 출간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언론에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대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이나 경기를 앞두고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당시 도영인 기자가 취재를 했으나 기사화하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모두 모아서 이 책 안에 담았다.
▲ 지은이 : 도영인
2007년 에 입사해 체육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9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2 런던올림픽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를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Once in a lifetime'이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현장 취재를 할 때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경기가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모든 순간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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