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구단 주체로 KT·수원 승인 요청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11 11: 19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은 KT와 수원시에서 뛰게 됐다. ‘대세론’을 형성하며 앞서 나간 KT·수원이 프로야구 10구단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주체로 KT와 수원시에 더 높은 점수를 내렸다고 밝혔다. 전날(10일) 22명의 평가위원들이 매긴 점수를 심의한 이사회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총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평가위원회는 KT에 더 높은 점수를 줬고 이사회는 이 결과를 그대로 총회에 올리기로 했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평가위원회와 이사회의 심의결과를 총회가 받아들이면 KT와 수원이 10구단 주체로 최종 결정된다. 이사회의 결정을 총회가 뒤집을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아 사실상 KT와 수원이 10구단 창단 주체가 될 전망이다. KBO는 총회를 다음주 중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KT와 수원은 선발주자로서 그동안 꾸준히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9구단 창단 때부터 프로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보인 수원시는 정치권과 시민연대가 힘을 합쳐 지난 2년간 10구단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경기도와 수원시의 요청을 받은 KT도 지난해 11월 전격적으로 창단을 결정하며 발 빠른 행보를 선보였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부영과 전북이 맹렬하게 추격했으나 KT·수원이 가진 몇몇 확고한 장점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는 기업의 안정성과 신뢰성, 스포츠단을 운영한 경험, 그리고 야구와 통신의 결합이라는 신개념을 앞세워 평가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막판에는 통 큰 투자까지 곁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도 막대한 배후인구를 자랑하는 경기 남부의 상권을 부각시키며 프로야구 흥행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KT는 곧바로 창단 작업에 착수한다. 수원은 이미 1만4000석 규모의 수원야구장을 2만5000석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으로 끝낼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 수급 과정을 남겨두고 있는 KT는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선을 보이고 2015년에는 1군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 11조 (훈련수당)의 규정을 보완하여 감독 코치 및 선수들의 수당을 평균 약 40%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제 13조(포상금) 규정은 종전에 우승 및 준우승 등 규정되어있지 않은 부분에대해 정확하게 구분하여 WBC 선수 상금 지급 규정(50%)+우승 10억, 준우승 7억, 4강 3억원으로 하고 FA 등록일수를 WBC 4강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적에 한해 선수 소집일부터 귀국일까지 FA 등록일수를 산정하여 보상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2013년도 예산은 19,950,460,000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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