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QPR, 토튼햄과 아쉬운 0-0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12 23: 35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박지성(32)이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상승세의 토튼햄을 맞아 잘싸우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QPR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토튼햄과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QPR은 2승 8무 12패(승점 14)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토튼햄은 12승 4무 6패(승점 40)로 4위 첼시(승점 38)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실패했다.
첼시전 승리의 흥분이 남아있는 QPR은 토튼햄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조밀한 압박수비로 토튼햄의 결정적 공격을 잘 막아냈고 역습을 통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경기 시작 5분만에 찾아온 실점 위기서 슈퍼세이브 2개를 연달아 기록하며 맹활약한 줄리우 세사르 골키퍼의 수훈이 빛났다.

박지성은 이날 음비아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 공수 전환에 따라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밸런스 조절로 토튼햄의 패스 루트를 적절하게 차단한 박지성은 QPR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는데 기여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토튼햄은 곧바로 QPR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5분 만에 저메인 데포가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돌진하며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세사르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아데바요르가 잡아 다시 한 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세사르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가슴 철렁한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QPR은 점유율에서 토튼햄에 밀리면서도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 없이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종료 직전 숀 라이트-필립스가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며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연달아 세트피스 기회를 얻은 토튼햄이 또다시 세사르의 벽의 가로막히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갈랐다. 토튼햄은 후반 1분 만에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가레스 베일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QPR의 골문을 노렸지만 세사르 골키퍼에게 걸렸다. 이후 카일 워커가 또다시 프리킥 기회를 얻어 슈팅을 노려봤지만 이번에는 절묘하게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세사르의 선방쇼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7분 데포가 날린 슈팅을 왼발로 걷어낸 세사르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연달아 몰아친 토튼햄의 공격을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작성, 이날 무승부 최고의 수훈갑이 됐다. 좀처럼 QPR의 수비를 뚫지 못한 토튼햄은 후반 아데바요르와 아론 레넌을 빼고 클린트 뎀프시, 길피 시구르드손을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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