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새 걸그룹, 빅뱅-2NE1 이어 또 홈런칠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1.15 09: 04

YG가 2013년 1월 드디어 새 걸그룹 공개를 시작했다. 양파 껍질 벗기듯 멤버들 하나 하나를 차례로 발표하는 방식이다.
15일 YG 공식 블로그에는 새 걸그룹의 첫 멤버인 김지수의 사진이 올랐다. 달랑 사진 한 장뿐, 자세한 설명이 붙지 않았다. 그런데 사진이 공개됐다고 해서 확정 멤버는 아니다. 과거 빅뱅이 그랬듯이 후보들끼리 치열한 서바이벌 방식의 자체 오디션을 거쳐서 살아남는 자만이 새 걸그룹에 들어간다. 딱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스타일이다.
양 대표는 기존 인터뷰에서 새 걸그룹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몇 차례 밝힌 바 있다. 멤버 수가 2NE1보다 많고, 성형 불가 계약을 맺을 것이며, 재능 풍부한 미녀들을 모으겠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YG 표 소녀시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소문들이 무성했다. 실제로 일부 후보 멤버들은 지난해 인터넷 상에서 'YG 미스테리 걸'이란 사진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네티즌들은 신상털기에 나섰다.

하지만 YG 새 걸그룹이 정확히 어떤 모습을 갖출 지에 대해서 양 대표는 입을 꽉 다물고 있다. 데뷔 시기가 언제일지, 그룹 명칭은 뭔지, 어떤 스타일로 갈지는 YG 내에서도 오직 양 대표 한 명만이 결정할 뿐이다.
그가 이처럼 새 걸그룹에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 명료하다. 빅뱅-2NE1에 이어 YG에서 순수하게 연습생으로 선발해 가수로 데뷔시키는 세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햇수로는 5년만에 YG 표 순수 아이돌 그룹의 출격인 셈. 그래서 지난 연말부터는 SBS 'K팝스타 2' 심사위원 출연 말고는 거의 모든 외부 일정을 끊다시피하고 새 걸그룹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번 멤버들의 YG 내 서바이벌 오디션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세부 사항은 역시 보안수준 '1'이다. YG의 고위 관계자들조차 기자들 질문에 "오히려 우리가 가장 궁금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YG는 지난 해 빅뱅 컴백을 시작으로 세븐, 2NE1, 지드래곤 솔로, 싸이, 에픽하이, 이하이 등 소속 가수들의 새 노래 발표 때마다 주요 음원차트를 싹쓸이하며 가요계를 휩쓸었다. 특히 싸이는 미국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월드스타로 떠올랐고, 빅뱅은 80만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하지만 순수한 YG 연습생 출신의 데뷔는 한동안 뜸했던 게 사실. 지난 해 하반기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1,2,3,4' 이하이도 정확히는 'K팝스타' 출신을 스카우트한 사례다.
양 대표가 새 걸그룹에 더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빅뱅-2NE1을 잇는 순수 YG표 그룹의 성공으로 3연타석 홈런을 치겠다는 의지다. 그 결과는 이제 곧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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