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 나서는 전직 메이저리거는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9 06: 43

전직 빅리거들이 다시 미국 그라운드를 밟는다.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전직 메이저리거들의 등장으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NBC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WBC 대표로 출전하는 각 나라 전직 메이저리거들의 리스트를 뽑았다. 비록 지금은 메이저리그를 떠난 선수들이지만, WBC 대표가 돼 다시 미국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KIA 투수 서재응(36)이 유일한 전직 빅리거로 WBC에 뽑혔다. 지난 1998년 뉴욕 메츠에 입단한 서재응은 LA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오가며 2002~2007년 6시즌 통산 118경기 28승40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2007년을 끝으로 빅리그를 떠난 그는 6년 만에 다시 한 번 미국 마운드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서재응은 지난 2006년 1회 WBC에서도 3경기 모두 선발등판, 2승 평균자책점 0.64로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일본을 꺾고 4강행을 확정한 후 LA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 마운드 위에 태극기를 꽂는 세레머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태극기 꽃는 건 전통 아닌가. 나도 하겠지만 후배들 중에서도 누군가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멕시코 대표팀에는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거포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38)가 WBC 예비명단에 포함돼 있다. 가르시아는 1995~2004년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7개팀에서 10시즌 통산 488경기 타율 2할4푼1리 66홈런 212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를 떠난 뒤 일본 오릭스-롯데, 한국 롯데-한화를 거쳐 고국 멕시코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가르시아는 1~2회 WBC 모두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2006년 3경기에서 7타수 3안타 타율 4할2푼9리 1타점을 기록한 가르시아는 2009년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4할5푼 3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1~2회 대회 모두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한국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전부 패했다. 
가장 많은 4명의 전직 빅리거가 포함된 호주에도 한국에서 뛴 우완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6)이 있다. 옥스프링은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5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 3.75를 기록한 게 메이저리그 성적의 전부. 옥스프링은 2007~2008년 한국의 LG에서 외국인선수로 뛴 뒤 고국 호주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WBC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대표팀에는 내야수 마쓰이 가즈오(38)가 WBC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빅리그에서 2004~2010년 뉴욕 메츠, 콜로라도 로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3개팀에서 7시즌 통산 630경기 타율 2할6푼7리 32홈런 211타점 102도루를 기록했다. 대만대표팀에는 2005~2011년 LA 다저스에서 7시즌 통산 13승17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좌완 투수 궈훙즈(32)가 WBC 대표로 뽑혔다. 
이외 라이언 로랜드-스미스, 저스틴 후버, 크리스 스넬링(이상 호주) 댄 세라피니, 브라이언 스위니(이상 이탈리아) 에드가 곤살레스(멕시코) 디키 곤살레스, 루이스 피게로아, 앤디 곤살레스(이상 푸에르토리코)까지 총 14명의 전직 빅리거들이 WBC에 발탁됐다. 
그러나 에드가 렌테리아, 홀버트 카브레라의 콜롬비아와 라미로 멘도사, 루벤 리베라의 파나마는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WBC에서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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