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캐릭터 열전, 당신의 부모는 어떤 타입?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1.22 16: 04

KBS 2TV 월화 드라마 ‘학교2013’의 살아있는 캐릭터 향연 속에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부모들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학교 2013’은 승리고등학교 2학년 2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학원 드라마. 승리고의 김태희로 통하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송하경(박세영 분), 자수성가형 일진 오정호(곽정욱 분), 전교 1등 김민기(최창엽 분), 분위기 메이커 변기덕(김영춘 분), 회장 고남순(이종석 분) 등 2학년 2반 학생들의 뒤에는 이들을 이끌어주거나 오히려 큰 짐을 얹어주는 다양한 성격의 부모가 있어 눈길을 끈다.
김민기의 모(김나운 분)는 아들을 S대에 보내는 것이 최대의 목표다. 민기의 모는 아들의 시험 성적을 위해 기출문제를 정리하고, 심지어 유출문제까지 건네는 극성을 보인다. 때문에 학교에서 민기의 모는 민기의 매니저로 통하며, 민기는 그런 엄마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하지만 민기는 형이 엄마가 주는 과도한 성적 스트레스에 히키코모리가 된 모습을 보며 자신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착한 아들이지만, 쌓이고 쌓였던 스트레스가 결국 터져 학교 옥상에 올라가 자살을 시도하려는 모습을 연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송하경의 모(이연경 분)는 ‘공부는 알아서 하는거다’고 말하며 하경에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 같지만 그 나름의 엄청난 압밥감을 제공하고 있는 인물이다. 하경의 모는 하경에 학원과 과외 등 모든 교육을 지원하며 하경이 알아서 잘 할 것을 기대하고 이에 하경은 시험기간에 잠을 쫓을 수 있는 ‘붕붕쥬스’까지 마시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게 된다.
오정호의 부는 술을 마시면 아들 정호를 때리는 알콜 중독자. 정호는 난폭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감정표현이 서투르고, 고남순의 부는 남순에 생활비만을 보내주며 떨어져 지내고 있어 남순을 쓸쓸하게 한다. 또 박흥수의 어머니는 중병을 앓다가 돌아가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영우(김창환 분)의 어머니는 특수학생인 아들이 좋아하는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학교 성적이 가장 중요한 교장 임정수(박해미 분)와 교장이 되는 것이 목표인 교감 우수철(이한위 분), 희망교사 정인재(장나라 분), 스타강사 출신 강세찬(최다니엘 분), 학생 주임 엄대웅(엄효섭 분), 선생들의 선생님 조봉수(윤주상 분) 등이 학생, 부모들과 극 속에서 유기적으로 호흡,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학교 2013'은 지난 14회분에서 학생들은 몰랐을 선생들의 고민과 함께 흥수가 보호관찰 대상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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