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성추행·사기...★들 대체 왜 이러니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1.25 10: 54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2013년의 첫 달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많은 스타들이 각종 사건과 사고에 휘말렸다. 열애설은 양반이다. 1월 한 달, 다양한 스타들이 각종 형사·민사 사건에 연루돼 하루 종일 인터넷 뉴스에 오르내리거나 검찰과 법원을 오가는 진풍경을 그려냈다.
새해 벽두부터 첫 스타트를 끊은 이는 가수 고영욱. 고영욱은 지난 3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일 오후 4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귀가 중이던 여중생 A양에게 접근, 자신을 연예 관계자라 밝히고 A양을 차에 태워 몸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다. 이미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지난해 5월부터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던 그는 이번 사건으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 돼 현재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23일 구속 기소됐으며 검찰에서는 그에 대해 전자발찌 장착 청구 여부까지 검토 중이다.
고영욱의 뒤를 이은 연예인은 지난 16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 봉사시간을 판결 받은 영화감독 심형래. 그는 지난 2011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9,153만원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근 43명의 근로자 중 24명과 합의를 봤으나 여전히 남은 19명의 근로자는 심형래의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을 받은 뒤 그는 아쉬움을 표하며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90년대 말을 풍미한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 강성훈은 지난 23일 황모씨 등 3명에게 약 9억 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에 대한 최종 선고가 3주 연기됐다. 이날 강성훈 측은 "자동차 명도 이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오 모씨와 시간이 맞지 않아 진척이 어려웠다. 오늘 안으로 진행을 하도록 하겠다. 나머지 채권자들과도 합의를 예정"이라며 "3주간의 기일을 더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과거 지인 3명을 속여 약 10억 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9월 4일 성동구치소에 수감된 그에게 검찰은 징역 4년형을 구형했다.
같은 날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은 작곡가 김신일과의 표절 공방에서 패소했다. 김신일은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OST 수록곡 ‘썸데이’가 자신이 2005년 작곡한 가수 애쉬의 2집 수록곡 ‘내 남자에게’를 표절했다며 박진영을 상대로 1억1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었다. 이에 법원은 지난해 2월 있었던 1심 재판에서 김신일이 제기한 1억 1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 2167만 여원을 인정했다. 이후 박진영은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변론을 통해 "곡을 의식적으로 베끼는 행위는 자살행위"라며 표절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이번 2심 판결에 대해서도 “‘내 남자에게’를 들어본 일이 없다”라며 불복할 의사를 표명했다.
배우 이미숙 역시 23일 전 소속사 대표와 기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미숙은 지난해 6월 전속계약과 관련된 법적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가 이혼 전 17세 연하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전 소속사 더 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고 장자연 사건의 배후로 이미숙을 제기한 이상호 전 MBC 기자, 이미숙의 연하남 스캔들을 보도한 유상우 뉴시스 기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증거가 없다”라며 원고 이미숙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배우 송선미는 23일 전 소속사 대표를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해 7월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제작발표회에서 전 소속사 대표 김 씨에 대해 ‘미친 개’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었다. 현재 그의 소속사 뽀빠이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이튿날 사과를 했지만 당시 김 씨는 송선미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에 대해 지난 해 9월 송선미가 김 씨에게 3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김 씨가 이번에는 같은 내용으로 형사 소송을 제기하며 송선미는 다시 한 번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배우 장미인애와 이승연은 지난 24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검찰의 소환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의 일종으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돼 처방전 없이 투약할 경우 투약한 의사와 투약자가 처벌을 받게 돼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장미인애와 이승연은 각각 소속사 측의 보도자료를 통해 피부미용시술과 척추 골절을 이유로 프로포폴을 병원의 처방전에 따라 투약을 받았다며 불법 투약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장미인애는 지난 23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마쳤으며 이승연 역시 가까운 시일 내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연예계는 늘 이런저런 뉴스로 떠들썩한 곳이지만 2013년 1월은 한 해 동안 일어나야할 사건이 한 번에 터지고 있는 듯 각종 사건·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이 요란한 한 해의 시작이 2013년 연예계의 액땜으로만 끝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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