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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보다 홈런" 김태균, 거포 자존심 회복 선언



[OSEN=오키나와, 이상학 기자] "올해는 홈런을 더 많이 치겠다". 

한화 주장 김태균(31)은 지난해 4할을 넘나드는 고타율로 시즌 내내 주목받았다. 8월3일까지 89경기에서 시즌 타율 4할을 유지하며 1982년 4할1푼2리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할 타율을 달성한 MBC 백인천과 1994년 이종범(8월21일-104경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4할을 쳤다. 그러나 기대했던 홈런 숫자는 16개에 그쳤고 한화는 개막 후 한 번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김태균도 깨달음을 얻었다. 홈런을 많이 치는 게 팀에 더 도움된다는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김태균은 "결국 홈런을 많이 치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작년에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되고 싶은 마음에 짧게 치고 살아나가는데 힘 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차라리 1점이라도 홈런을 치는 게 나았다. 올해는 타율보다 홈런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김태균이 기록한 홈런 16개는 팀 내에서 최진행(17개)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하지만 김태균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보낸 10시즌 중 3번째로 적은 수치였다. 팀을 위해 어떻게든 살아나가고 출루하는데 집중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홈런 숫자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워낙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상태라 스윙을 의식적으로 크게 가져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지난 2008년 홈런(31개) 타이틀을 차지한 김태균에게 2013년은 거포로서 자존심을 찾는 해가 될 전망이다. 그는 30홈런 시즌을 두 번이나 보냈다. 하지만 홈런왕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홈런왕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홈런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타율을 무작정 포기할 수도 없다. 타율은 내 자존심이다. 적어도 3할3푼에서 3할4푼 정도는 쳐야 한다"며 정확성도 강조했다. 

결국 정확성을 기반에 둔 김태균 특유의 파워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김응룡 감독은 "김태균이 타율도 중요하지만 중심타자이기 때문에 홈런과 타점을 더 많이 올렸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태균 타순을 4번에서 3번으로 전진 배치하지만 그에 관계없이 중심타자답게 무게감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잘 하는 타자는 어느 타순이든 잘 친다"며 김태균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주장답게 훈련에서도 솔선수범이다. 연일 강도 높은 맹훈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독려하며 이끌고 있다. 김태균은 "야구를 못하는데 이 정도 훈련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야구하는 동안 훈련 강도만 놓고 보면 이번이 가장 센 것 같다. 특히 배팅량이 많아서 쉴 시간이 거의 없다"며 "몸은 힘들지만 코치님들이 잘 조절해줘 분위기는 좋다"고 밝게 웃었다. 

거포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김태균의 방망이에 다시 한 번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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