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활약 가능" 한화 신인 조지훈에 기대감 상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28 10: 32

"어이, 다치지 마". 
라이브피칭을 앞두고 불펜 쪽에서 몸을 풀고 있던 한화 신인 투수 조지훈(19)에게로 파울 타구가 향했다. 깜짝 놀란 김응룡 감독은 "다치지 말라"는 말을 툭 던졌다. 조지훈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김 감독은 그가 다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 게 생각한다. 그만큼 1군에서 유용하게 기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한화의 1라운드 신인 투수 조지훈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응룡 감독은 "당장 1군에서 활약할만한 신인급 투수들이 5~6명 있다. 조지훈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미 부임 초기부터 김응룡 감독은 "조지훈이 가능성있다"며 예의주시한 상황이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조지훈은 187cm 92kg 탄탄한 체격조건에 부드러운 유연성으로 140km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덩치가 있고 몸이 부드러운 선수를 선호하는 김응룡 감독의 눈에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김 감독은 그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김 감독은 "1순위 아닌가. 돈을 많이 준 선수이니까 잘 해주겠지"라며 슬며시 웃어보였다. 신용균 투수 인스트럭터도 "1순위로 입단한 만큼 장래성이 보인다. 볼이 묵직하게 들어온다. 공을 던질 때 한 군데에 힘을 모으고 던지는 법만 깨우친다면 올해 1군에서도 활약이 가능할`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조지훈이 잘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조지훈은 "감독님이 직접적으로 칭찬해주시는 건 전혀 없다. 프로에서 하는 스프링캠프는 처음이라 아직 어리둥질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선배님들 하는 것을 보고 따라다니며 열심히 하고 있다"며 "캠프에 와 크게 좋아진 부분은 잘 모르겠다. 그보다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신인다운 풋풋한 미소를 보였다. 
조지훈은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11월 서산 마무리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진 12월부터 훈련 재개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몸이 아프지만 않다면 언제든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다. 아프지 않게끔 몸 관리를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이다. 
한화는 송진우·이대진 투수코치 뿐만 아니라 일본인 간베 토시오 인스트럭터와 신용균 인스트럭트도 어린 투수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특히 조지훈에게 쏟는 관심이 크다. 신용균 인스트럭터는 "김응룡 감독이 신경 좀 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신인으로 1군 가능성을 기대받고 있는 조지훈의 성장세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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