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한 계단씩 천천히 정상에 오를래요"[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1.28 15: 34

더 짙어졌다. 그룹 마이네임이 수 개월만에 부쩍 남자의 향기를 가득 머금고 컴백했다.
마이네임은 지난 25일 7개월여 만에 새 앨범을 발매, 타이틀 곡 '그까짓 거'를 내놓았다. 이번 앨범에는 멜로디 라인 보다는 트렌디한 일렉트로닉에 멤버들의 감각적인 비주얼이 듬뿍 담겨있었다.
지난 공백기 동안 일본에서 큰 인지도를 쌓고 돌아온 마이네임에게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그간 자신들에게 일어난 에피소드와 성장기 등을 늘어놓기 바쁜 마이네임이었다.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만난 마이네임은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 색색으로 물들인 헤어스타일이 시선을 압도했다. 생글생글 웃으며 "잘 지내셨냐"는 예의 바른 그들의 인사에 미소가 머금어졌다. 
마이네임은 기존에 했던 멜로디 라인이 부각된 곡을 버리고 일렉트로닉과 레트로 사운드가 버무려진 장르를 택했다. 180도 변한 마이네임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자에게 속으면서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 마이네임은 무대 위에서 진지했고, 시크했다. 하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귀여운 다섯 남자로 탈바꿈하는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의 인물들. 이들에게 먼저 신곡에 대해 물었다.
"이번 콘셉트는 레드에요. 앨범에도 빨간색이 가득 담겨 있어요. 레드를 주로 해서 개인마다 변신을 많이 했어요. 우리 매력적이지 않나요?"(건우)
마이네임은 지난 7개월 동안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현지에서는 이미 단독 콘서트도 치렀고, 사인회와 악수회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본 분들이 우리를 많이 좋아해주세요. 우리 역시 서툴지만 일본어로 인사하고 소통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오리콘 톱10에도 오르고, 정말 대박이죠. 일본에서는 고정 방송도 하고 있어요. 우리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도 생겨났고요."(세용)
일본에서 받은 기를 한국에서 훨훨 펼쳐내고 싶다는 마이네임은 이번 신곡 '그까짓거'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기존 곡들과 다소 분위기가 달라 걱정이라면서도, 자신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는 이들이었다.
"아이돌틱한 노래에요. 기존과는 색이 좀 다르긴 하지만 듣다보면 중독되실걸요? 우리끼리는 잘 될 것이라고 늘 주문을 걸어요. 한 계단씩 차분히 올라가서 우리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단번에 정상에 올라갈 생각은 하지 않아요."(준큐)
"노래가 확 바뀌었죠. 부담은 있죠. 선배, 후배 중 훌륭한 분들도 많이 나오니까요. 하지만 우리 무대 꼭 보세요. 안무가 굉장히 파워풀해요. 포인트 안무가 골반 튕기는것, 발차기 등이 있는데 솔직히 라이브와 병행하기 힘들지만 완벽하기 해내려고 요즘 밤낮 없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인수)
마이네임은 가수 환희가 이끌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이번 마이네임의 곡 역시 환희의 손을 거쳤다.
"환희 형이 곡을 결정하고 타이틀로 가자고 했어요. 기존의 우리 스타일과 달랐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들을 수록 빠져들었어요. 대중들도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대중들의 추세에 맞게 나왔기 때문에 운동할 때 들어도 되고요. 우리 마이네임이 이런 색도 낼 수 있구나에 중점을 맞춰주셨으면 좋겠어요."(채진)
새해를 맞아 새 앨범을 들고 나온 마이네임인 만큼 각오와 목표의식이 남달랐다. 이들은 1등보다는 대중과의 소통을 더욱 중요시했다. 목표 역시 훈훈했다.
"물론 1위 하고 싶죠.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딱 한 계단만 오르고 싶어요. 어떤 영화를 볼 때도 흥행하진 않지만 작품성이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내공있는 앨범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우리 다섯 명 모두 비장한 각오가 되어 있어요. 매 순간 열심히 해서 한 단계씩 전진할 거예요. 빨리 오르는 정상보다 오래 머무르는 것이 더 중요하잖아요?"(인수, 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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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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