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마음속 소방수는 누구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2.03 14: 15

새로운 소방수는 누구인가.  
KIA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3주째를 맞아 사실상 소방수 검별작업에 들어갔다. 겉으로 드러난 후보는 김진우, 앤서니 르루, 헨리 소사 등 3명이다. 새로운 소방수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던 선동렬 감독도 마음을 정한 듯 하다. 이제 본격적인 실전을 통해 테스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의 주무기는 150km가 넘는 빠른 볼이다. 상대타자들이 손을 들어 타임을 외칠 정도로 템포가 빠르고 퀵모션도 뛰어나다. 견제 동작과 수비력도 갖추었다. 전력투구로 1이닝을 막을 수 있는 힘, 연투도 걱정없는 강인한 어깨를 갖추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타자들의 경향과 습성을 파악했다.

걸리는 대목도 있다. 선 감독은 이미 작년에 앤서니의 소방수 기용을 놓고 고민했었다. 시즌 막판 10월 3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8회 1사후 소방수로 기용해 테스트를 했다. 그러나  세이브를 땨내긴 했지만 4개의 볼넷과 1점을 내주자 실망했다. 주자가 있으면 흔들린다는 지적과 함깨였다. 
김진우는 최고의 소방수 후보로 꼽았다. 140km 후반의 되찾은 강속구, 낙찬 큰 커브와 싱커까지 던지면서 타자들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투수로 꼽혔다. 선 감독은 작년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공을 던졌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소방수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몸이 문제이다. 애리조나에서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팔꿈치 통증과 종아리 부상 재활훈련에 매달렸다. 2월 10일부터 시작하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불펜에 들어가고 막판에야 실전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캠프에서 완전한 검증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선 감독은 소사도 후보로 거론한 바 있다. 역시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작년 리그에서 검증을 받았다. 하지만 퀵모션과 번트 수비 등에서 취약점을 노출했다. 구종이 읽힌다는 약점도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약점 보완이 변수이다. 실전 테스트를 통해 소사의 가능성도 점검한다. 완벽한 카드는 없다. 누가 최종 소방수로 개막전 불펜에서 대기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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