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4연패 늪 탈출...하나외환에 6전 6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4 20: 43

안산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외환을 제압하며 팀 최다 타이인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동시에 하나외환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4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서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한 끝에 하나외환을 66-58로 물리쳤다.
신한은행의 김단비는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애슐리 로빈슨(16점 10리바운드)과 '이적생' 조은주(13점 6리바운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2위 신한은행은 선두 춘천 우리은행을 3경기 차로 뒤쫓으며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을 되살린 반면 하나외환은 4위 청주 KB스타즈와 3경기 차로 벌어지며 구리 KDB생명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추락, 플레이오프행이 난망해졌다.
신한은행은 센터 하은주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터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투혼을 불살랐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하나외환도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지만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조은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았다. 조은주는 경기 시작 20초 만에 3점포를 꽂아넣더니 1쿼터서만 무려 11점을 넣었다. 하나외환도 나키아 샌포드의 골밑 득점과 백전노장 김지윤의 득점 인정 반칙 3점 플레이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0-14로 앞서며 2쿼터를 맞은 신한은행은 쿼터 시작 3분 만에 김단비가 3점슛, 자유투, 득점 인정 반칙 3점 플레이를 차례로 성공시키며 28-18로 달아났다.
하나외환은 '주포' 김정은과 샌포드를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슈터 박하나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허윤자 김지현 등도 좀체 힘을 내지 못했다.
되려 신한은행은 조은주 김단비가 좋은 슛감을 유지한 가운데 최윤아의 3점포까지 터지며 37-23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여기에 애슐리 로빈슨이 연이어 8점을 보태며 전반을 43-27로 여유있게 리드했다.
3쿼터 초반 하나외환의 반격이 매서웠다. 쿼터 5분여가 흐르는 동안 신한은행을 단 2점으로 묶고, 허윤자와 샌포드 등의 연속 득점으로 38-45로 7점 차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신한은행도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윤아의 외곽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더니 하나외환의 범실을 틈 타 김단비와 로빈슨을 앞세워 54-39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하나외환도 4쿼터들어 김지현의 3점포와 허윤자의 미들슛 등으로 젖먹던 힘을 쏟아냈다. 하지만 최윤아와 김단비에게 연이어 3점포를 허용하며 쉽사리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종료 3분 전 10점 차로 앞서며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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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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