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기본검색 엔진 조건' 구글, 애플에 매년 2조원 준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2.12 14: 26

애플의 인기는 천하의 구글도 매년 2조 원을 쓰게 한다.
미국 투자금융사 모건스탠리는 12일, 구글이 2013년 모든 애플 제품에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계속 유지하는 대가로 애플에 10억 달러(약 1조 933억 원)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스콧 데비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자사의 트래픽 광고로 얻는 수익의 31%를 애플에 지불한다”고 말했다. 그 31%가 바로 10억 달러다.

구글은 2014년 총 35억 달러(약 3조8321억 원)를 검색 엔진들에 지불할 예정인데, 이 중 애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파이어폭스 소유사 모질라에도 2014년 4억 달러(4379억 원)를 지불한다. 모질라에 지불할 금액은 2013년과 비교해 33%나 증가했다.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의 자리를 유지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듯 보이지만, 많은 외신들은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색엔진 전문매체 서치엔진와치는 “구글의 지출이 꽤 커 보이지만, 휴대폰 검색시장의 95%를 차지하는 현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하다. 이런 거래가 빙(Bing)같은 다른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고, 대부분의 사용자가 휴대폰에서 구글을 사용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매년 천문학적인 광고 매출을 챙긴다.
또한 애플은 영향력 있는 운영체제를 가진 덕분에 별다른 노력없이도 매년 10억 달러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데비트는 2020년 즈음엔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 유지를 위해 68억 달러(약 7조 4453억 원)를 지불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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