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NC전 안면 골절상…넥센 전력구상 빨간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12 14: 19

넥센 리드오프 장기영(31)이 갑작스런 안면 골절상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다. 
장기영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 내 빌리파커필드에서 열린 NC와 연습경기에서 3회말 상대 투수 노성호의 3구째 공에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상을 당했다. 맞는 순간 '퍽'하는 소리가 경기장에 퍼졌고, 장기영도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통증을 털고 일어선 장기영은 그러나 진단 결과 눈 아래와 옆 그리고 코 옆이 골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13일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마치지 못한 채 중도 귀국하게 된 것이다. 

넥센 관계자는 "안면이 골절됐지만 함몰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세한 검진을 받기 위해 한국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며 "수술 여부는 국내에서 검사를 받은 뒤에야 알 수 있다. 수술 여부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수술을 하게 된다면 약 5~6주 정도 치료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넥센의 전력 구상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장기영은 올해 넥센의 1번타자로 큰 기대를 모았다. 서건창과 함께 1~2번 테이블세터를 이뤄 염경엽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세밀한 야구를 이끌 선봉장이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출루율 향상을 목표로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돼 가고 있던 중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기영이 캠프에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를 통해 점점 자기 것을 발전시키는 중에 당한 부상이라 아쉽다"며 "수술을 받는다면 개막전 출전을 어려울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수술을 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충분히 개막 전까지 준비할 수 있다"는 말로 장기영의 무사 귀환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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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프라이즈=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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