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 "비디오 게임 콘솔시대, 이제 게임오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2.13 10: 10

스트리트파이터로 유명한 대표적 비디오게임 업체인 캡콤이 올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11억달러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미국 '타임'지가 비디오게임콘솔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예측했다.
타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21%가 떨어지면서 위축된 비디오콘솔게임 시장은 이제는 게임 오버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해 미국 비디오게임 기기의 전체판매량은 4억 달러지만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기간을 포함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분기실적에서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는 수익률이 29% 감소했고,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 역시 15%가 하락했다. 550만대의 판매를 예측했던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인 Will U 역시 300만대로 판매 목표를 낮췄다.
기기판매 뿐만 아니라 게임 매출액도 급격히 떨어진게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에 따르면 2011년 1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미국 비디오게임 시장은 지난해 90억달러까지 내려갔고, 게임 대형 리테일러인 '게임스탑' 역시 매출규모가 16%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여기다가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게임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도 비디오게임 콘솔업체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웹 로그 분석 업체 플러리는 "지난해 iOS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앱 매출이 무려 80억 달러에 달한다"라고 분석했고 "미국 게임 사용자들의 전체 이용시간 비율도 40 %"라고 발표했다.
미국 게임업계에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720이 출시를 비디오게임의 부활시기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평균 구매가격이 350달러에 달하고 킬러콘텐츠가 부족한 비디오게임 시장 자체를 어둡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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