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 충격' 피스토리우스, 계획 살인 의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5 13: 58

안타까운 오인 사살인가, 치밀하게 계산된 계획 살인인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진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공)가 계획 살인 의혹을 받고 있다.
남아공 현지 언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리토리아 경찰 당국이 "지난 14일 오전 여자친구를 외부침입자로 오인해 4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피스토리우스의 주장은 경찰 측 입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와 함께 피스토리우스의 여자 친구 살해가 계획된 사건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 언론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은 2009년 한 여성이 피스토리우스의 자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폭행을 당한 사건을 소개하면서 피스토리우스의 폭력적인 전력과 함께 그가 총기류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피스토리우스의 여자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피스토리우스는 이전 여자친구를 만나면서도 유명 러시아 모델을 비롯한 수많은 여성과 염문을 뿌렸으며 갑작스러운 유명세와 부 때문에 여자 관계가 몹시 복잡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두 다리가 절단된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004 아테네패럴림픽부터 2012 런던패럴림픽까지 총 6개의 금메달을 따낸 패럴림픽 최강자다. 또 절단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런던에서 비장애인 올림픽 무대에도 섰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출전, 보는 이들에게 희망을 안겼으나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던져줬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