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언론, "피스토리우스 자택서 피묻은 배트 발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18 09: 51

모델 출신 여자친구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의 자택에서 피묻은 크리켓 방망이가 발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언론인 시티 프레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익명의 경찰 수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피스토리우스의 침실에서 피가 잔뜩 묻은 크리켓 배트가 발견됐으며 혈흔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매체는 사건 당일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가 잠옷 차림으로 발견됐고 침실 바닥에서 그녀의 아이패드와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을 미뤄 피스토리우스가 주장한 것처럼 외부에서 침입한 것이 아닌, 전날부터 피스토리우스 집에 머물며 함께 잠자리에 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 역시 이번 사건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 당국은 사건 당일 외부에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피스토리우스가 스틴캄프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쐈다는 주장을 경찰이 믿지 않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4일 여자친구 살해혐의를 받고 현장에서 체포된 피스토리우스는 첫 공판에서 여전히 이번 사건이 스틴캄프를 강도로 오인해 빚어진 비극임을 강조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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