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 '출전 규정' 몰라 국제대회서 촌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9 07: 43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 출전 규정을 파악하지 못해 한국 대표팀의 절반 이상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에 8명의 대표 선수를 내보냈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 나선 선수는 개인전 8종목 중 월드컵 시리즈에서 포인트를 딴 단 세명뿐이었다.
이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대표팀 선발과정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국제대회 규정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해 포인트를 보유한 선수에게만 월드컵 파이널 출전권을 제공한다.

ISU는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에게도 이후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대회 순서가 바뀜에 따라 월드컵 시리즈에서 포인트를 보유하지 않은 선수는 월드컵 파이널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달 전국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성적이 우수한 선수를 월드컵 파이널 대표로 선발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서 월드컵 포인트를 딴 선수는 단 세명 뿐이었다. 바뀐 ISU의 규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기존의 방식대로 하다가 이와 같은 촌극을 일으킨 셈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해와 대회 순서가 바뀌어 이같은 일을 겪게 됐다"고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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