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호날두 리턴즈' 위해 910억 원 장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23 09: 41

'호날두 리턴즈'. 과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퍼드에서 뛸 수 있을까.
맨유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이 확실시되고 있는 호날두를 향해 영입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5500만 파운드(약 910억 원)의 거금을 투자하면서 말이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의 복귀를 위해 5500만 파운드를 사용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스페인 언론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이적시킬 생각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지 불과 사흘 만이다.
올 시즌 내내 구단과 불화설에 시달린 호날두는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불화설이 불거질 때마다 그의 친정팀인 맨유가 다음 행선지로 오르내렸다. 지난 2009년 천문학적인 8000만 파운드(당시 약 1644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냈던 맨유가 다시 한 번 호날두를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들일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호날두에 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각별한 애정은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맨유의 팬들도 호날두에 대해 여전히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에게 선뜻 550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를 책정할만큼 말이다. 물론 맨유가 제시한 5500만 파운드는 당시보다 경제와 통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한 금액이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호날두와 계약 기간이 곧 종료되기 때문에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맨유가 맞닥뜨린 또다른 문제는 호날두의 연봉이다. 호날두는 주급으로 22만 파운드(약 3억 6000만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페어플레이 재정룰(FFP)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데일리스타는 "맨유가 고연봉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후원 기업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014년부터 맨유의 새로운 유니폼 후원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쉐보레가 참여해 호날두의 연봉 일부를 충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어 호날두의 복귀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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