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 보여드리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2.23 18: 40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보여드리겠다".
6주간의 전지훈련을 마친 박태환(24, 단국대대학원)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후원계약이 끝난 후 자비로 떠난 이번 전지훈련에서 마이클 볼 코치의 지도하에 6주 동안 세부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다시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연말 부터 몸을 만들어 왔다. 박태환은 "한국에 돌아오기 직전 몸살리 걸렸다. 그런데 그 전까지는 정말 훈련을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6주라는 시간 동안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생각 이상 많이 현재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이클 볼 감독님께서도 4개월간 쉰 것 이상으로 좋은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면서 "체력저은 부분도 많이 올라왔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 철저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기초체력을 많이 늘렸다. 수영도 빨리 올라온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것 같다. 나 보다 볼 감독님께서 좋다고 평가하셔서 다행인 것 같다"고 전했다.
장거리 선수 출신으로 방글라데시 경영대표팀 감독을 지낸 박태근 코치, 손석배 지원팀장, 이인호 체력담당 트레이너, 손석희 물리치료 트레이너 등 자비로 전담팀을 꾸려 이번 전지훈련을 해냈다.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고군분투 하면서도 수영에 대한 의지는 변함 없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박태환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대회다. 박태환은 앞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박태환은 "이번 훈련 할때 목표 기록은 특별히 없었다. 부담없이 훈련을 했기 때문에 즐겁게 훈련한 것 같다. 또 많은 친구들이 응원을 해줬기 때문에 페이스가 평소보다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면서 "우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 게임이다. 올해도 여러 대회가 있겠지만 집중하는 것은 아시안 게임이다"고 설명했다.
세계 선수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볼 감독님께서도 현재 상황이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하셨다"면서 "200m의 경우 스피드면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긍정적인 목표를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1차 훈련 갔을 때 보다 더 좋았다. 솔직히 '희망이 없다'는 말까지도 나왔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세계 대회 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훈련에 대해 그는 "훈련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볼 감독님과도 상의를 할 것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박태환은 팬들의 성원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라는 플래카드까지 가지고 오셨다. 정말 놀랬다"면서 "팬들께서 가져오신 것처럼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강한 다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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