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도 아닌데 왜? ‘개콘’ 무대 뒤 이야기도 관심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2.26 17: 27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사생활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그맨들의 사건·사고는 물론 최근 열애와 결별, 결혼, 임신 등의 소식이 대중에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
‘개콘’에 출연하고 있는 양상국, 류근지, 이상호, 송영길, 조지훈, 이승윤, 최효종, 김준현, 이상훈, 허경환, 정태호, 송준근, 정경미 등 수많은 개그맨들은 크고 작은 열애설과 결혼까지 다양한 기사를 양산해내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과 개그맨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분명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개그맨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대중의 반응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들은 열애 기사의 등장에 “내가 누군지 사람들이 알고 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기자는 그의 진짜 성격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 대중에 노출되며 그의 생각과 생활 환경 등 사생활에 자연스럽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짜여진 대본를 바탕으로 콩트 형식의 개그를 무대 위에 올리는 개그맨들은 그러한 시선에서 자유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요 예능 왕좌를 지켜오고 있는 ‘개콘’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 개그맨들이 매주 새로운 개그를 대중 앞에 선보이며 “개그맨들의 땀과 노력을 알아달라”고 꾸준히 외쳤던 진심이 시청자에 궁금증을 유발한 모양새다.
앞서 KBS 2TV ‘다큐3일’에서는 ‘개콘’의 뒷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던 개그맨들의 일주일은 상상했던 것 보다 열악해보였던 회의실과 치열한 아이디어 경쟁, 또 무대 위에서 밝은 표정으로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무대에서 내려와서는 작은 실수에 연신 속상해하는 인간적인 모습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방송을 통해서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이 소품을 옮기고 함께 연습하는 모습과 선배 개그맨들이 후배 개그맨들에 폐가 되지 않으려 더욱 노력하는 모습, 통편집된 코너의 개그맨이 속상한 마음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셨다고 털어놓는 모습 등은 이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관심을 갖게 하며 이제 짧은 코너를 보면서도 그 뒷모습까지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최근 호평을 자아내고 있는 ‘리얼 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을 통해 개그맨 멤버들의 일상에서 ‘개콘’의 뒷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며 무대 위 분장을 한 모습이 아닌 친근하고 인간적인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 관계자는 OSEN에 “개그맨들의 인기가 높아지며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이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조심스럽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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