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김경문 "손바닥 수술 나성범, 오히려 다행"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28 12: 51

"선수는 아프다고 하고 검사는 해도 안 나오고 참 답답했지."
일본에서 수술을 받은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24)이 27일 밤 한국에 돌아왔다. 나성범은 그 동안 오른쪽 손바닥에 통증을 호소해 왔다. 처음에는 끝까지 캠프를 소화하려 했지만 지속되는 고통에 결국 21일 귀국한 뒤 일본으로 정밀검진을 받으러 떠났었다.
나성범이 찾아간 병원은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미나미 공제 병원으로 일본에서 타자들을 보는데 특화된 병원이다. 28일 대만과의 평가전을 위해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을 찾은 NC 김경문(55) 감독은 "선수는 아프다고 하고 검사는 해도 안 나와서 참 답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성범이가 계속 아프다고 해 여러 병원을 찾아 X-레이를 촬영해 봤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더라. 그래서 일본에 가서 검사를 다시 해 보니 그제야 유구골 골절로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유구골은 손목 부근에 위치한 8개의 작은 뼈 가운데 하나다. 보통 타자나 골프선수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주로 쓰는 손이 아니라 반대쪽 손에 골절이 일어난다. 좌타자의 경우에는 팔로우스윙을 할 때 배트와 오른쪽 손바닥이 마찰을 일으키며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워낙 작은 뼈라서 X-레이로는 검진이 힘든 것이 유구골 골절이다. 때문에 MRI나 CT 촬영을 통해 찾아내야 하는데 나성범은 일본에 가서야 원인을 발견한 것. 예상되는 재활 기간은 2개월이다.
김 감독은 "원인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다. 시즌 시작 전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팀에 성범이 만한 3번타자가 어디 있겠나.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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