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행복한 시기라 노래도 더 달달해졌죠"[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3.05 09: 17

어느덧 데뷔 15년차를 맞이한 1세대 아이돌 김태우. god로서 큰 성공을 이룬 뒤 솔로 가수로서도 가요계에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런 그가 지난 2011년 2집 앨범 '티스쿨(T-school)' 발매 이후 2년 만인 지난달 20일 정규 3집 앨범 '티러브(T-Love)'를 발표했다.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 중인 김태우를 최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미니앨범 '티러브'에는 사랑에 관한 공감 가사가 가득 담겨있었다. 190cm의 거구 김태우가 기자를 만나자 자신의 빨간 하트 모양의 음반을 들고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번 앨범 예쁘죠? 앨범 속지를 펼치면 네잎클로버가 돼요"라며 어린 아이처럼 웃어보였다.

김태우의 '티러브'에는 하트 모양의 음반이 말해주듯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가득했다. 결혼 후 아내, 딸 아이와 함께 알콩달콩 생활 중인 그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했다.
"앨범 만들 때 늘 그렇지만 전 그때 상황에 그 이미지를 담지 않으면 좀 힘들어요. 드라마나  영화보고 간접적인 기분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제 경험, 제 이야기를 쓰죠. 인생으로 행복한 시기다 보니까 사랑에 관한 행복한 것들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하하"
 
김태우는 이번 '티러브'의 타이틀 곡 '코스믹걸(Cosmic Girl)'을 통해 파격적인 은발로 변신했음은 물론 마이크를 이용한 움직임 많은 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댄스는 평소 그가 잘 보이지 않았던 터라 더욱 눈길이 갔다.
"댄스는 아니고 율동이죠.(웃음) 춤 끊은 지 오래돼서. 하하. 그냥 노래에 맞는 연출을 준비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좋은 것 같아요. 15년 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기성 가수는 발라드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발라드 한 적이 딱 한 번 뿐인데 사람들이 발라드 가수라고 부르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힙합 비트 위에 펑키함을 입힌 장르를 많이 했었거든요. 발라드 가수라는 말이 기성가수에 대해 통용되는 말처럼 된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저는 10대, 20대, 30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에요"
김태우는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티러브'가 가진 사랑의 의미에 힘을 보태고자 화이트 데이 때 공연을 히기로 했다.
"테마가 러브에요. 화이트데이고 '티러브'니까 사랑을 콘셉트로 전체적으로 끌고 갈 거예요. 또 커플간의 이벤트도 있고요. 오히려 뭔가를 보여주고 싶기 보다는 소통하고 이야기 하고 그런 공연이 더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죠. 러블리 할 거예요."
 
김태우는 이제 아티스트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듯하다. god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만큼 김태우라는 가수가 가진 힘이 상당하다.
"god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굳이 없애려고 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god 김태우라고 불려지는 것이 정말 좋아요. 가수 김태우도 좋고요. 개그맨이나 배우 김태우만 아니면 되죠 뭐. 이전엔 뭔가 다른 사람들의 견해, 판단, 취향 이런 것들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이제는 그런 압박감은 많이 없어요. 요즘이 정말 행복해요."
김태우는 올해 중국 진출로 또 한 번의 도전을 한다. 한류의 중심에 아이돌이 주가 되고 있는데. 김태우가 K팝의 또 다른 매력을 알리고자 두 발 벗고 나선 것.
"대형 기획사들이 한류의 루트를 마련했고 그 중심엔 아이돌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기성 가수나 보컬리스트가 나갈 수 있는 문은 좁죠. 걱정되는 것은 K팝 팬들이 다양한 우리 음악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가 하는 음악을 통해 K팝에는 이런 음악도 있다고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15년 동안 가수를 하다보니까 가요계가 한 바퀴 돈 것을 봤잖아요. 제가 god로 활동하던 시절 아이돌 음악이 주를 이뤘었는데, 제가 봤을 때 이제는 다시 가창력이 주가된 다양한 음악이 성행할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선배로서 후배 가수들의 길을 열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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