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영입 조사 착수" 오승환 주가 급상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05 11: 11

한국야구대표팀 수호신 오승환(31·삼성)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WB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일본에서도 본격적인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본 는 5일 '한신, 한국의 세이브왕 조사'라는 제목하에 일본프로야구 전통의 명문구단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WBC에서 2경기 연속 압도적인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승환에게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오승환은 WBC 첫 경기였던 네덜란드전에서 8회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2~3번타자 조나단 슈프와 로저 베르나디나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호주전에서도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봉쇄했다.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행진. 한국 투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는 '한국의 보물이 줄무늬를 입을지도 모른다'며 '오승환은 과거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선동렬 이상의 남자로 불리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랐다. 한신이 조속히 오승환 영입을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신은 이미 오승환이 구단의 허락을 얻었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에 옮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승환은 삼성 구단 사상 첫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송삼봉 단장의 설득으로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단념했다'며 지난 겨울 오승환의 소식을 전한 뒤 '일본프로야구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삼성 구단의 동의를 얻은 다음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지만,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9시즌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는 오승환이 지난 2006년 제1회 WBC 2라운드 일본전에서 아라이 다카히로와 다무라 히토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한국에서 통산 458⅔이닝 동안 571탈삼진을 기록했으며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1.2개'라며 오승환의 압도적인 구위를 높이 평가했다. 
"평균 150km 직구를 던질 수 있다. 성실하고 연구에 열심히며 심장도 강하다"는 삼성 관계자의 멘트를 실어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모두 수준 높은 선수라고 강조한 는 '이번 WBC에서도 최고 148km 직구와 절도있는 변화구에서 관록의 구원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작년부터 오승환은 해외 도전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몸값을 떠나 일본에서 싸우고 싶어한다'며 '비시즌 개인적으로 방문한 일본에서 주니치 드래건스, 오릭스 버팔로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오승환 영입 경쟁은 치열하다'고 일본 야구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신은 부동의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규지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마무리 자리가 비었다. 올해는 선발투수였던 구보 야스토모가 마무리 역할을 맡는다. 는 '구보의 성공 여부를 떠나 오승환이 한신에 가세한다면 2014년 팀 전망도 밝아질 것이다. 이미 오승환은 대리인 선정을 끝마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를 다했다. 앞으로 오승환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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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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