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충격의 탈락 확정…기적의 8회도 없었다(1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05 23: 5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5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대만과 조별예선 최종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1승 1패를 거두면서 대만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했다. 이번 대회는 승률이 동률이면 득실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에 따르면 한국은 대만전에서 최소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다.
다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은 오히려 대만에 3회와 4회 한 점씩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8회까지 대만과 점수를 5점 차로 벌리지 못하면 승리를 거두더라도 조별예선 탈락이 결정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9회에는 역전을 하더라도 단 1점만 앞서도 끝내기 득점으로 인정돼 경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또한 한 번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건 만루 홈런인데 이를 통해서도 5점을 내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한국의 8회 공격에 모든 것이 달려 있었던 셈이다. 한국은 0-2로 뒤지던 8회 이승엽의 2루타와 상대 폭투, 그리고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강정호의 투런포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하지만 조별예선 통과를 위한 마지노선 7득점에는 실패했고 남은 이닝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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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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