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괴력의 오승환, 눈물의 3경기 연속 등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06 00: 17

아쉽게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지만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존재는 단연 빛났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특급 소방수 역할을 맡은 오승환은 3차례 마운드에 올라 완벽투를 뽐냈다.
2일 네덜란드와의 첫 대결에서 ⅔이닝 무실점(2탈삼진) 쾌투를 선보인 오승환은 4일 호주전에서 1이닝 무실점(2탈삼진)으로 잠재우며 6-0 승리를 지켰다. 5일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한국은 0-2로 뒤진 8회 이대호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투런 아치를 앞세워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 벤치는 1점차 앞선 9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오승환 카드를 꺼냈다. 장원준, 노경은, 박희수, 손승락, 장원삼에 이어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삼자 범퇴로 틀어 막았다.

첫 타자 궈옌원을 3구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양다이강 또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곧이어 린저쉬앤을 2루 뜬공으로 유도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되는 오승환은 해외 무대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는 5일 '한신, 한국의 세이브왕 조사'라는 제목 하에 일본프로야구 전통의 명문구단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위력투를 바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승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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