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라이트 5타점 폭발' 미국, 푸에르토리코 제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3 12: 30

미국이 푸에르토리코를 잡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미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말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선발투수 지오 곤잘레스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치고, 데이비드 라이트가 8회 쐐기 3타점 2루타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7-1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다승왕(21승)을 차지한 좌완 투수 곤잘레스의 역투가 빛났다. 곤잘레스는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는 69개였고 그 중 48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가 잘 이뤄졌다. 

최고 94마일(151km) 패스트볼과 70마일대 느린 커브로 완급조절의 진수를 보여줬다. 패스트볼-커브를 결정구로 삼아 삼진 5개를 잡았다. 1회 1사 2루, 4회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도 실점을 주지 않는 안정감있는 피칭을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타선은 1회 2사 후 라이언 브론의 볼넷에 이어 조마우어가 푸에르토리코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브랜든 필립스와 브론의 연속 안타와 마우어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라이트의 유격수 땅볼 때 필립스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5회에도 지미 롤린스의 우전 안타와 필립스의 희생번트 그리고 마우어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3루에서 라이트의 우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7회에는 2사 후 내야 안타로 출루한 에릭 호스머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아담 존스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쐐기점을 올렸다. 이어 8회 1사 만루에서 라이트가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미국은 라이트가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라운드 이탈리아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기도한 라이트는 4경기 10타점으로 이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롤린스, 브론,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9번 지명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제외한 선발타자 8명이 모두 안타를 때리며 12안타를 합작했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곤잘레스에 이어 제레미 아펠트가 1이닝 1피안타, 비니 페스타노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데이비드 에르난데스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크레이그 킴브렐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4번째 투수 스티브 시섹만 아웃카운트 없이 1피안타 1실점.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한국 SK에서 뛴 마리오가 선발로 나왔으나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도 미국 마운드에 7안타 1득점으로 막혔다. 푸에르토리코는 14일 이탈리아와 2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데 이 경기마저 패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도 이탈리아에 5-4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챙겼다. 호세 레예스와 로빈슨 카노가 나란히 솔로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7회 넬슨 크루스가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때리며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은 15일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4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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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라이트. 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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