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시간이 가장 큰 적..이루고픈 꿈 많아”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3.18 15: 10

그룹 JYJ의 김재중이 홀로 팬들 앞에 섰다. 늘 함께 했던 멤버 박유천, 김준수가 없다는 점 외에 록이라는 장르에 도전,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는 점이 그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월, 데뷔 후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한 김재중이 지난 16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아시아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 상하이 공연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 매리어트호텔 루완(Shanghai Marriott Hotel Luwan)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매년 상하이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인연이 남다른 만큼 애정도 남다르다”며 큰 기대감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상하이 팬들은 열정적이라 리액션이 매우 좋아요. 그러면 저도 매우 들떠서 공연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팬들은 전 세계어디를 가도 똑같은데 뭔가 굉장히 강해요. 다른 팬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것 같아요. 좋아라고 할 때 사랑해라고 말하는 식이죠.”(웃음)

팬 이야기를 할 때 김재중의 얼굴에는 뿌듯한 기색이 역력히 드러났다. 이는 그가 JYJ 멤버 박유천, 김준수와 셋이 오르던 무대를 혼자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과 외로움을 이겨내고 무대에 오른 이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문제들은 여전히 그의 곁에 있다.
“3명이서 공연할 때는 각자의 얼굴을 여러 방향에 있는 팬들에게 골고루, 가까운 거리에서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움직였어요. 반면 혼자일 때는 이동이 적죠. 하지만 노래를 계속, 혼자 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워요. 또 3명일 때는 관객의 시선을 1/3을 받았다면 이제는 1이잖아요. 철두철미하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어요.”
김재중의 첫 솔로 미니앨범 ‘아이(I)’는 12만 장이 발매와 동시에 완판됐고 추가 제작 분량인 2만 장도 1주일 만에 소진된 바 있다. 그는 ‘아이’에서 작사, 작곡은 물론 공동 프로듀서를 담당하며 자신의 음악 색깔을 녹여내는데 주력했다. 특히 댄스가수의 이미지가 강했던 김재중이 거친 보이스의 로커로 변신한 부분은 의외였다.
“한편으로는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미니앨범은 매우 만족해 하고 있어요. 미니앨범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봤을 때는 밸런스가 좋았다고 보고요. 솔로로 정규앨범을 낸다면 개인적으로 록이라는 장르에 또 도전하고 싶어요. 록 안에서도 다양한 색깔이 많잖아요. 가능하다면 인디영역에서 활동하는 밴드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또 가능하다면 일본 록밴드 라르크앙시엘과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웃음)
지난 2004년 박유천, 김준수와 가요계에 데뷔한 김재중은 벌써 연예생활 10년 차를 앞두고 있다. 사회생활은 3년마다 고비가 찾아온다는 설은 그에게 통하지 않는 듯,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이루고 싶은 꿈이 크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를 아우르는 광대한 팬덤을 형성했지만 그는 ‘아티스트’로 팬들 앞에 서겠다는 또 다른 꿈을 위해 계획표를 짜고 있다.
“데뷔한 지 10년차라는 말을 들을 때 벌써 그렇게 됐나 생각해요. 그런데 금방 또 잊어버리게 돼요. 저희 팀한테 시간은 가장 무서운 적이에요. 우리는 항상 20대 초중반의 마음이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목표도 크고 이루고 싶은 것들도 다양해요. 시간이 무력화되도록 노력하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는 게 정답 아닐까 싶어요.”
아직 달려나가야 할 때라고 말하는 김재중은 먼저 이번 아시아투어에 전력하는 것으로 목표의 단계를 높여가겠다는 생각이다.
“이승환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선배님은 공연 시간을 절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긴 시간을 공연하는데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끌어주는 일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먼저 이번 아시아투어를 잘 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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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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