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KT에 승리 안기며 은퇴... SK, 한 시즌 최다승 타이(종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19 20: 59

KT가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서장훈의 맹활약으로 KCC를 꺾었다. 또 SK는 한 시즌 최다인 44승과 타이를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는 19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시즌 최종전에서 84-79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는 서장훈이 33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제스퍼 존슨이 20득점 12리바운드, 윤여권은 11득점을 보탰다. KT는 4쿼터 막판 서장훈의 쐐기 연속 득점으로 KCC의 끈질긴 추격을 저지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KT는 7연패에서 탈출하며 올 시즌 전적 20승 34패를 기록했다. 반면 KCC는 13승 41패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1쿼터부터 서장훈의 독무대였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 첫 득점을 끊은 것을 시작으로 KT의 득점을 주도하며 팀을 이끌었다. 1쿼터에만 16점을 넣은 서장훈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1쿼터 중반까지 KCC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KCC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1쿼터 중반 타임아웃 후 KCC는 외곽슛이 살아나며 KT를 맹추격했다. 1쿼터 후반 KCC가 김효범의 3점슛으로 26-26 동점을 만들자 KT는 서장훈의 베이스라인 점프슛으로 28-26, 다시 달아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는 접전이었다. 2쿼터 초반 KCC가 스피드에서 KT에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KCC는 속공 위주의 공격으로 KT의 수비를 허물었는데 안드레 브라운이 속공 덩크슛과 팔로우업 덩크로 KT를 따돌렸다. 그러나 KCC가 일찍이 팀 파울에 걸리면서 KT가 자유투로 다시 흐름을 찾았다. KT는 이미 서장훈이 20득점을 넘겼고 2쿼터 후반 교체된 선수들로 KCC와 스피드 대결을 펼치며 49-43으로 전반을 끝냈다.
양 팀 모두 3쿼터 들어 서로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더딘 득점행진을 벌였다. KT가 서장훈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3쿼터 선취득점하고 서장훈의 스틸에 이은 송영진의 레이업으로 10점차로 KCC에 도망갔다. 그러자 KCC도 리바운드 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시켰고 브라운의 덩크슛으로 3점차를 만들었다. 다시 접전으로 경기가 흘러갔고 KT는 제스퍼 존슨과 송영진이 축이 되어 66-61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경기는 4쿼터 막바지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진행됐다. KT가 종료 8분여를 남겨놓고 서장훈을 투입했지만 KCC가 김효범의 속공 3점슛으로 2점차로 KT를 추격했다. 4쿼터 중반 KT는 서장훈이 골밑슛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KT는 종료 20여초를 넘겨놓고 존슨이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고 막바지 서장훈의 득점인정 반칙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최종전서 원주 동부에 80-72로 승리했다. SK는 애런 헤인즈(20점, 5리바운드)와 코트니 심스(25점, 4리바운드)의 외국인 듀오가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 시즌 동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44승)과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또 SK는 홈 23연승과 한 시즌 홈 경기 최다인 25승을 기록하며 최다승 기록을 다시 썼다.
승부조작 의혹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동부는 초반 맹렬한 기세를 선보였다. 그러나 높이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하는 SK는 코트니 심스를 투입해 골밑 장악에 나섰다.
김선형을 비롯한 SK 가드진은 심스를 적극 활용했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든 후 기회를 노린 심스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SK는 심스와 함께 애런 헤인즈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전반을 35-25로 크게 리드했다.
동부는 3쿼터 한때 리차드 로비와 김영수의 3점포를 통해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불확실한 공격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리바운드 싸움서 뒤지며 SK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SK는 변기훈이 스틸에 이어진 속공서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3쿼터 7분 26초경 54-38로 큰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리드를 유지한 SK는 지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한 동부를 상대로 승리,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안양 KGC는 고양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서 74-64로 승리했다. 또 울산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에 90-71로 승리하며 13연승과 함께 역대 통산 4번째 라운드 전승 달성을 기록했고, 창원 LG는 삼성에 77-73으로 승리했다. 
 
■ 2012-2013 정규시즌 최종순위
1 서울 SK 나이츠 44승 10패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40승 13패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33승 20패
4 안양 KGC 인삼공사 30승 24패
5 고양 오리온스 27승 27패
6 서울 삼성 썬더스 22승 32패
7 원주 동부 프로미 20승 34패
7 창원 LG 세이커스 20승 34패
9 부산 KT 소닉붐 19승 34패
10 전주 KCC 이지스 13승 4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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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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