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연예인 특집, 안방불패 가능케 한 이유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3.21 08: 27

[
OSEN=박정선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짝’이 여자 연예인 특집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3주 연속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누르고 동시간대 시청률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방송된 남자 연예인 특집으로 한 차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짝’은 이번에도 연예인 출연자로 수요 예능의 판도를 뒤집었다.
지난 6일부터 3주에 걸쳐 방송된 여자연예인 특집에서는 가수 소이, 배우 서유정, 윤혜경, 이언정이 출연해 진솔한 ‘짝 찾기’에 나섰다. 여자 연예인이라면 으레 가질법한 도도함이나 새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진심을 다해 일반인 남자 출연자들을 대했고 이는 곧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자 연예인들은 방송에서 자신의 치부를 모두 드러내는 고백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이는 걸그룹 시절 거식증에 걸렸으며 어렸을 때 외국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는 눈물어린 고백을 했다. 윤혜경은 가난 때문에 연예인 생활을 시작한 가정사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언정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연기자로서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는 남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남들과 다른 경험을 가졌지만 또 사랑에 대해서는 여느 여성들과 다를 바 없는 연예인들의 연애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았다. 또한 화려함을 벗고 털털함을 입은 여자 연예인들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친근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지난해 9월 방송된 ‘짝’에서는 가수 배기성, 빅죠, 코요태 빽가, 배우 김진, 곽승남, 개그맨 윤성한 등 6명의 남자 연예인이 출연해 동반자를 찾고 싶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당시에도 여자 연예인 특집과 다름없이 김진이 자신의 수입에 대해 “연봉이 아닌 월봉에 가깝다”라고 털어놓거나 빅죠가 250kg에 달하는 체격 때문에 연애하기 쉽지 않았던 아픔을 내비치는 등 솔직한 고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짝’의 남규홍 PD는 지난해 9월 남자 연예인 특집 방송 당시 OSEN에 “자기 짝을 찾는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건 연예인들이라고 다르지 않다”며 “연예인의 짝 찾기 과정으로 제작진이 드러내고자 하는 진정성 부분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밝힌바 있다.
이처럼 진정성 어린 연예인들의 연애기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솔직한 고백들이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짝’을 수요일 예능 왕좌에 올려놓았다. 연예인이 나왔다하면 안방극장을 점령하는 ‘짝’이 연예인 특집이 끝난 후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mewolong@osen.co.kr
S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