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1위, KIA 뭐가 달라졌기에...어게인 2009?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3.24 07: 42

도대체 뭐가 달라졌기에.
KIA가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23일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8승2패를 기록, 2위 두산에 1.5경기차로 앞서 24일 삼성과의 최종전에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작년 힘겨웠던 시즌을 보낸 KIA가 달라지긴 했을까. 
1위의 원동력은 투타의 안정된 밸런스라고 볼 수 있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았지만 팀 타율 3할5리는 단연 1위이다. 2위가 막내 NC로 2할6푼4리이다. 이적생 김주찬이 8경기에 4할2푼3리 맹타를 휘둘렀고 김선빈 3할8푼5리, 안치홍은 3할8리, 최희섭도 3할5푼으로 재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주전들을 모두 휴식을 주면서 여유있게 가동했다. 

특히 백업층의 활약이 돋보였다. 외야수 신종길은 규정타석을 소화하면서도 3할4푼5리로 제몫을 했고 포수 이성우(.400), 내야수 홍재호(.462), 내야수 박기남(.313), 포수 차일목(.333), 대타요원 황정립(.333) 등 주전경쟁 혹은 후보들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타석은 적지만 외야수 이준호(.500)도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팀 방어율 2.63은 롯데(2.59)에 이어 2위에 랭크되었다. 선발요원으로 나선 양현종은 3경기에서 달라진 투구내용을 과시하며 방어율 3.60을 기록했다. 헨리 소사도 2경기에서 2.25의 안정감을 빛냈다. WBC에서 복귀한 서재응도 3경기에서 2.77의 노련미를 뽑냈다. 선동렬 감독은 좌완 2년차 임준섭을 2경기에 선발로 내세웠는데 1.93으로 제목을 했다.
특히 새로운 소방수로 낙점을 받은 앤서니는 6경기에서 무자책점, 무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 제로의 성적을 과시했다. 작년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했던 박경태도 선발 1경기 포함 3경기에서 방어율 2.08로 안정감을 드러냈다. 사이드암 루키 박준표(방어율 2.08) 뿐만 아니라 베테랑 유동훈(2.25)도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서로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시범경기의 성적은 변별력이 크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두터운 백업층 구축에 많은 공을 들어온 선동렬 감독에게는 희망적인 뉴스이다.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정규리그에 보다 강한 자신감을 갖고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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