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시내티 정말 좋다, 개막이 기다려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7 07: 57

"당장 시즌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 기다릴 수 없을 정도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새로운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에서 맞이할 201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신시내티 구단 뉴스에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시즌을 앞둔 추신수와 관련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1번타자로서 신시내티의 새로운 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가득한 내용이었다. 
기사는 추신수의 근면성실성과 팀 융화력에 상당한 내용을 할애했다. 추신수는 매일 아침마다 후안 로페즈 타격코치와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추신수는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한다. 10번을 스윙했다면 11~12번도 더 스윙한다. 한국과 마이너리그에서 해온 방식이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게 한국의 문화이고,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팀원들과의 융화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사를 쓴 마크 쉘던 기자는 '추신수는 새로운 동료들을 알아가야 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초대를 거절했다. 그는 클럽하우스의 모든 사람들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통역도 쓰지 않고 있는데 이는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난 단지 영어를 배우고 싶었을 뿐이다. 야구는 팀원들과 관계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동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에 WBC도 갈 수 없었다"며 "동료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 지금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정말 편하다. 당장 시즌을 시작할 준비도 다 되어있다. 기다릴 수 없을 정도"라는 말로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할 시즌에 대해 큰 기대를 보였다. 
1번타자로서 기대감도 높다. 추신수는 "많은 1번타자들이 달리고 도루를 한다. 난 그런 타입이 아니지만 대신 홈런 파워가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 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초구 좋은 공이 온다면 스윙할 것이다. 몸에 맞는 볼도 출루의 한 방법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시내티 1번 타순은 타율 2할8리, 출루율 2할5푼4리에 그쳤다. 출루율은 1981년 토론토(0.238) 이후 최저였는데 그만큼 추신수의 역할이 크다. 
중견수 수비에 대한 우려도 사라졌다. 쉘든 기자는 '캠프 초반에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빌리 해처, 에릭 데이비스의 지도아래 많은 훈련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아직 이르다. 강하고 어려운 라인드라이브를 많이 받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건 중견수로서 편안한 기분을 느껴야 한다는 점"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팀 동료 제이 브루스는 "추신수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고, 중견수로도 잘 해낼 것이다. 추신수의 중견수 가능 여부는 더 이상 질문거리가 안 된다"고 믿어보였다. 
추신수는 최근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그를 무리시키지 않았다. 베이커 감독은 "게으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걱정하겠지만 추신수는 정반대의 선수"라며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브루스도 "추신수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여기 와서도 모두와 잘 어울리고 있다. 그의 합류는 필드와 클럽하우스 모든 곳에서 우리팀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포수 데빈 메소라코도 "추신수로 인해 많은 재미를 볼 것"이라고 장담했다. 내야수 토드 프레지어도 "추신수는 오랫동안 자신을 증명하는 일을 해왔다. 올해도 그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신시내티 팬들과 함께 한다면 그는 이곳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선수생활 막판까지 뛰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 속에 추신수의 2013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시즌 개막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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