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예상됐던 결과였다. 당초 목표였던 승점 3점을 추가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할 뿐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지난 26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3위 이란(승점 7)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월드컵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승리를 챙겼지만 전체적으로 답답했다는 평가다. 일방적인 공격에도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예상됐던 결과다. 카타르가 밀집수비로 나올 것은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카타르의 수비를 뚫은 이후 골을 넣느냐가 관건이었다.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카타르는 예상보다 더욱 수비적이었다. 포백을 사용했지만 좌우 풀백들은 오버래핑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수비성향이 강한 선수들로 배치하고 수비라인으로 가담하게 했다. 사실상 식스백이었다. 측면에서의 공격으로 상대의 공간을 열어보려던 한국으로서는 힘들 수밖에 없었다. 중앙을 통한 공격 또한 촘촘한 카타르의 수비에 매번 막혔다.
물론 한국은 승리를 따냈다. 승리는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결정됐다. 후반 50분 손흥민은 이동국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온 것을 살짝 밀어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화려한 개인기와 돌파는 없었다. 손흥민은 그저 자신 앞에 공이 오자 발로 살짝 밀었을 뿐이다. 그러나 슛이 화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단지 승리로 브라질행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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