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와이 생고생 여행기 ‘처절한 웃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3.31 09: 23

처음부터 달콤한 휴식은 없었다. 하와이까지 날아간 ‘무한도전’ 멤버들의 지독하리만큼 고생스러운 여행기는 처절하기 그지 없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지난 30일 하와이 특집 2탄을 내보냈다. 거금을 들여 해외로 나간 멤버들은 국내보다 더 독한 도전을 이어갔다.
휴양지를 즐길 틈이 없었다. 요트를 타며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는 꿈의 하와이는 처음부터 이들에게 해당사항이 아니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제작진이 제시한 임무를 성공하기만 하면 됐다. 악마 같은 제작진은 멤버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임무를 내놓았다. 예상대로 쉬운 일은 없었다.

정준하는 쉽사리 먹기 힘든 대형 팬케이크를 우걱우걱 집어넣느라 고생을 했다. 유재석은 튜브점프를 타다가 기진맥진했다. 상어 가두리 체험을 하다가 멤버들은 기함했다. 가장 압권은 무중력 글라이더 탑승. 박명수는 엔진 없는 글라이더에 몸을 맡긴 후 지폐를 세느라 진땀을 뺐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멤버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것은 당연지사였다.
멤버들의 처절한 고생은 재미를 안겼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랜 만에 '무한도전'의 무식한 도전을 만날 수 있었다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웃음을 챙긴 '무한도전'은 높은 시청률까지 얻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5.3%를 기록, 지난 23일 방송분(14.4%)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앞서 ‘무한도전’은 3박 4일의 일정 중 폭우로 금쪽 같은 하루를 날려버렸다. 때문에 이날 멤버들은 더욱 가열차게 임무를 수행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시청자들을 위해 웃음을 만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노홍철, 하하 등 멤버들의 모습은 짠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뉴질랜드, 일본, 미국 등 해외촬영을 통해 독한 고생담을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해외촬영 주제는 매번 달랐지만 멤버들의 고군분투는 국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이번 하와이 특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매번 연민이 느껴질 정도로 처절하게 웃음을 만드는 ‘무한도전’ 본연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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