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KIA, 오늘도 ‘2사 타이거즈’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07 17: 11

KIA의 2사 후 연속득점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집중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KIA는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KIA는 동률이었던 롯데를 밀어내고 시즌 6승 1패로 단독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6경기에서 56득점을 올리는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경기당 평균 9점이 조금 넘는 화력이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인 5일 사직경기에서도 KIA는 정확히 9점을 올리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불방망이 KIA, 오늘도 ‘2사 타이거즈’

KIA는 이날 3득점으로 공격이 끝났지만 2사 후 강한 모습은 그대로 보여줬다. KIA 타자들은 2아웃을 당한 이후에도 겁 없이 자신있는 스윙을 하면서 롯데 마운드를 공략했다. 앞선 경기에서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였다.
1회 결승점이 2사 이후 나왔다. 이범호가 볼넷으로 물꼬를 트자 나지완이 곧바로 중견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화답을 했다. 2회에는 1사 후 볼넷과 사구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선빈이 침착하게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2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이후 침묵하던 KIA 타선은 1-2로 추격을 허용한 7회 다시 2사 후 터졌다. 김선빈과 나지완이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좌전안타로 나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최희섭이 다시 사직구장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려 나지완을 불러 들였다.
승부에 결정적이었던 3점 모두 2사 후 올린 KIA다. 그만큼 현재 KIA 타자들은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고 2사 후에도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 한창 타격 컨디션이 절정인 가운데 월요일에 경기가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인 KIA다. 시즌 초반 누가 이 팀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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