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대선배 차범근과 비교되는 최고의 찬사를 들었다.
지동원(22)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12-2013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서 두 골을 터트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16위로 도약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지동원의 활약에 독일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OVB 온라인판은 15일 ‘동(DONG)이 아우크스부르크의 생명을 연장시켰다’는 제하의 기사를 실으며 지동원의 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독일인들은 아직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차범근을 전설로 기억한다. 차범근은 독일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98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독일언론은 차범근의 이름을 줄여 ‘BUM’이라고 부르곤 했다. 같은 발상으로 지동원의 이름을 ‘DONG’으로 표기한 것이다.
이 신문은 ‘지동원은 새로운 차범근이다. 골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해트트릭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지동원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지동원은 절호의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전반 44분 골을 터트렸지만 파울로 인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던 것. 멀티골을 터트리며 득점감각을 회복한 지동원이 골행진을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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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