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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티 "제 목소리, 기계음 아니냐고요?"





[OSEN=이혜린 기자]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으로 떠오른 자이언티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노래 속 그의 목소리가 '과연' 오토튠을 쓰지 않은 실제 목소리인가 하는 것이었다.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에 뭔가 양념이 섞인 듯한, 비음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한 바이브레이션이 첨가된 것도 아닌데 자이언티의 목소리는 한번 들으면 잊어버리기 힘들다. 그런데 기계로 '만진' 게 전혀 아니라고 한다. 탁자 맞은 편에 앉은 자이언티의 말하는 목소리는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말이다.

"지금은 조심스럽게 말하니까 그런 것이고요. 말할 때도 톤이 좀 높아지면 독특한 소리가 나곤 해요. 사실 데뷔하기 전엔 전혀 몰랐어요. 가족들도 그런 얘길 안했었고요. 데뷔 후 팬들 반응을 보고 목소리가 특이한가보다, 라고 생각했죠."

올해 스물다섯의 그는 4년전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미술에 관심이 많아 미대에 가고 싶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그는 비교적 '싼' 장비로 시작할 수 있었던 음악으로 진로를 틀었다. 고등학교때부터 힙합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랩 음악에 관심이 많은 터였다.

"어느날 제 랩에 멜로디를 붙여봤는데, 나쁘지 않더라고요.(웃음) 그때 우리 집엔 제 방이 따로 없었어요. 그래서 마루에서 어머니 컴퓨터로 시작을 했죠. 그리 높지 않은 사양의 컴퓨터와 30만원짜리 키보드, 3만원짜리 마이크로 첫 싱글까지 작업을 마쳤어요. 음악 작업을 하다보면 옆에서 아버진 축구를 보시고, 어머니는 빨래를 널고, 누나는 양치를 하고 있죠. 그래서 큰 소리를 못내다보니, 오히려 보컬의 디테일을 키워준 것 같기도 해요."

좋은 사운드가 필요할 땐 아는 형들의 녹음실에서 신세를 졌다. 꽤 유명세를 탄 지금도 상수동 작업실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첫 솔로앨범 '레드 라이트(Red Light)'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단다.

"전 아직 노래하는 게 익숙하진 않아요. 보컬로 불리는 것도 어색하고요. 늘 벽이나, 주위 친구들만 제 노래를 들어왔다가 이렇게 반응이 많아지니 얼떨떨해요."

그는 감정보다 감각에 충실한 뮤지션이다. 스토리나 특정 감정을 노래하기 보단, 어떠한 시각적, 청각적 등의 자극을 기억했다가 노래에 담아낸다.

"'뻔한 멜로디'가 유일하게 감정이 있는 노래 같아요. '아! 내가 사랑 노래를 하다니, 하하하!' 그런 감정이 담겨있죠. 나머지 곡들은 전부 제가 살면서 캐치했던 한 순간의 감각들을 되살리는 거예요. 불빛, 온도 등이요. 앨범도 종종 내겠지만 프로듀서로서 앞으로 제 음악을 들려드리는 데 최선을 다 할 거예요. 사실 제 보컬 색은 너무 많이 노출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음악을 만드는 데 더 치중할 거 예요. 가수 겸 프로듀서 보다는 프로듀서 겸 가수로요."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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