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vs윤시윤, 포스트 이승기 나올까['맨친' 첫방②]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4.21 09: 52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이 오늘(21일) 마침내 신고식을 치른다.
'맨친'은 MC 강호동을 필두로 가수 윤종신 김현중 김범수 슈퍼주니어 은혁 애프터스쿨 유이와 개그맨 유세윤, 배우 윤시윤 등 총 8명의 멤버들이 국내외 각지를 누비는 리얼 버라이어티. 아직 첫 방송 전이라 정확한 콘셉트나 포맷은 베일에 가려있지만 제작진은 기존의 로드 버라이어티와는 차별화된 '사람'에 주목하는 예능을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이후 사실상 강호동의 첫 야외 버라이어티 복귀작이란 점 외에도 김현중 유이, 윤시윤 등 이제껏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물었던 멤버들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맨친'이 'K팝스타2' 후속으로 편성돼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를 대적하는 만큼 주말 안방 가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 '1박2일'이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연령층의 고른 지지를 받고 국민 예능 반열에 올랐던 만큼 '맨친' 역시 야외 로드 버라이어티의 성격을 띤다면 고른 연령층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일밤-아빠 어디가' 역시 아이들이라는 주체들의 여행기로 안방의 마음을 홀린 상황에서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현지인들과의 교감, 힐링 스토리를 콘셉트로 내놓은 '맨친' 역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소스들은 꽤 갖춘 듯 보인다.

여기에 '맨친'이 합격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멤버들의 영향력도 중요하다. 강호동이 특유의 야생성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수와 개그맨, 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몰려든 멤버들이 각자 캐릭터를 구축하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그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프로그램의 안정화와 직결되는 문제다. 전성기 시절의 '1박2일'이 강호동을 비롯한 이승기, MC몽, 은지원 등 다양한 멤버들의 보석 같은 캐릭터 플레이로 재미를 봤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 중에 '포스트 이승기'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가운데 특히 누구보다 주목해야 할 멤버는 '한류 아이돌' 김현중과 배우 윤시윤이 아닐까. 김현중은 가수 겸 연기자로, 국내를 넓어 아시아와 유럽까지 입지를 구축한 대표 한류 아이돌이다. 곱상한 외모에 반전되는(?) 4차원 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인물. 과거 가수 황보와 함께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 부부로 출연하며 이미 남다른 예능감을 인정받았던 만큼 오랜만에 돌아온 예능판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그런가 하면 윤시윤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는 뉴 페이스다. 윤시윤은 데뷔 이래 첫 고정 예능 출연을 통해 이제껏 배우로서는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과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최근엔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에서 소년을 벗어난 성숙미를 발산, 배우로서의 입지를 차근차근 쌓아 왔다. 연기에 매진했던 그가 난생 처음 출연하는 예능에서 보여줄 매력은 과연 어떤 것일지, 가늠할 수 없기에 더욱 호기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과연 '4차원 아이돌' 김현중과 '영원한 김탁구' 윤시윤 중 제2의 이승기가 배출될 수 있을까. 이들을 비롯한 윤종신 김범수 은혁 유이 유세윤 등 멤버들의 캐릭터 전쟁은 '맨친'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오늘 오후 4시 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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