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친' 진심의 맨발 예능, 강호동과 7인방의 진짜 여행[종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4.21 18: 13

극비리에 탄생한 강호동의 리얼 버라이어티가 마침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상상 이상으로 리얼한 야생의 로드 버라이어티였다.
21일 첫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맨친'은 강호동 윤종신 유세윤 김범수 김현중 슈퍼주니어 은혁 애프터스쿨 유이  윤시윤 등 총 8명의 친구들이 국내외 각지를 돌며 현지 체험을 하늘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그간의 유사한 리얼 버라이어티들과의 차별점은 현지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사람'과 '힐링'이란 코드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점이다. KBS '1박2일' 이후 강호동의 첫 야외 버라이어티란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맨친'은 윤시윤 김현중 유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뉴페이스와 윤종신 김범수 유세윤 은혁 등 예능감 충만한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코너 타이틀부터 멤버 구성, 콘셉트 등 신작에 대한 제작진의 철통 보안이 심했다. 언론에 의해 멤버 라인업과 타이틀이 먼저 알려졌지만 전체 포맷 등에 대한 함구는 계속됐고 이날 마침내 뚜껑을 연 '맨친'은 생각 이상으로 거대하고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8명의 멤버들은 사전 투표에 따라 강호동 김범수 김현중 유이 등과 윤종신 유세윤 은혁 윤시윤 등 2팀으로 나뉘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베트남의 소박한 현지 체험이 가능한 무이네와 후에로 각각 베이스캠프를 정한 2팀은 언어의 장벽과 현지 정보 부족 등 여러 난관 속에서 24시간 자급자족 생활에 돌입했다. 무이네 마을엔 강호동 팀이, 후에 마을엔 윤종신 팀이 여장을 풀고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콘셉트는 물론 여행지조차 사전에 들은 바 없던 멤버들은 그야말로 맨발과 맨손으로 시작한 타국 생활이 난감하기만 했다. 그러나 주어진 미션에 순응하며 조금씩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섞여 들어갔다.
'맨친'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관찰 예능, 다큐 예능의 형식을 상당 부분 차용했다.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는 기존 버라이어티와 달리 베트남 현지의 풍광은 물론 생활상과 문화 등 다양한 부분들을 담담히 담아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낯선 환경에서 당황하다가도 돈을 벌기 위해 돌파구를 찾는 멤버들의 움직임은 열정적이었다. 강호동 팀은 바구니 모양의 배 '퉁'을 타고 꽃게를 잡으러 바다로 나섰다. 윤종신 팀은 현지의 교통 수단인 씨클로의 기사가 되어 일당 벌기에 나섰다.   
'맏형' 강호동은 야생수컷 호랑이답게 정열적이고 노련한 활약상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특유의 함성과 능청스러운 리더십, 강인한 에너지가 뒤섞여 강호동표 리얼 버라이어티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첫 예능 도전에 나선 윤시윤과 오랜만에 국내 TV에 컴백한 김현중은 통통 튀는 예능감과 남다른 체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 외에 윤종신 유이 은혁 김범수 유세윤 등도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며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방송 중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 등에는 "베트남 가보고 싶다.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네요", "강호동은 역시 밖에 나가는 게 체질인가봐. 듬직하다", "외국에서 자급자족이라니, 엄청 힘들겠다", "'정글의 법칙'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예능인지 다큐인지 헷갈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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