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페르시, "첫 우승컵 위해 오래 기다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23 07: 44

"첫 우승컵 위해 오래 기다렸다".
로빈 반 페르시(28)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통산 20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서 반 페르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7승 3무 4패(승점 84)를 기록한 맨유는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등공신은 역시 해트트릭을 달성한 반 페르시. 전반에만 3번 그물을 출렁였다. 루이스 수아레스(33경기 23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34경기 24골)도 탈환했다. 그러나 가장 의미있는 건 본인의 커리어에 첫 정규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이다. 반 페르시는 페예노르트와 아스날 시절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반 페르시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정말 행복하면서도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나는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오래 기다려야 했다. 정말 대단한 느낌이다. 맨유의 통산 20번째 우승이다.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시련도 있었다. 시즌 초반의 눈부신 활약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지난 2월 11일 에버튼전에서 골맛을 본 이후로 4월 9일 맨체스터 시티전까지 5경기 연속 침묵했다. FA컵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10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영웅으로 떠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 페르시는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싶다. 누가 골을 넣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스태프 감독 선수 모두의 것"이라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의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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