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KIA, 삼성 5연승 저지...NC 8연패 수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27 20: 47

KIA가 양현종의 호투와 최희섭의 쾌타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7⅓이닝 1실점으로 막고 최희섭의 결승 스리런 포함 4타점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전날 완봉패를 설욕한 KIA는 13승(5패1무), 삼성은 5연승에서 멈추며 12승7패를 기록했다.
올들어 4번째 만원관중이 찾은 가운데 1회말 KIA가 분위기를 띄우는 듯 했다. 1사후 신종길이 투수 강습 안타를 날렸고 이범호의 1루키를 넘는 빗맞은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4번타자 나지완이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를 날려 찬물을 끼얹었다.

KIA 선발 양현종과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의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에 빠지면서 승부가 요동을 쳤다. 4회말 신종길과 이범호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랐다. 나지완이 버스터를 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타자 최희섭이 로드리게스의 한복판 직구(145km)를 걷어올려 우중간 관중석에 떨어지는 홈런을 날렸다. 주자 두명까지 모두 홈을 밟으며 3-0. 팽팽하던 승부가 순식간에 KIA쪽으로 기우는 홈런포였다. 최희섭은 왼손목 사구 후유증을 털고 6일만에 6호 홈런포를 날리며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KIA 선발 양현종에 막혔다. 3회까지 퍼펙트를 당했고 4회초 선두 배영섭이 좌전안타를 날렸으나 1사후 이승엽의 직선타구가 2루수에 걸려들며 병살이 되었다. 5회에서도 선두 최형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홈에 불러들이지 못했다.
삼성은 8회초 김태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2루에서 배영섭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추격하는 듯 했다.  그러나 KIA는 8회말 1사후 나지완의 볼넷에 이어 최희섭이 1루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달아났고 안치홍의 타구때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뒤로 빠트려 쐐기점을 얻었다.
양현종은 8회 1사까지 삼진 8개를 곁들여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고 149km짜리 직구를 자유자재로 뿌리며 삼성타선을 막았다. 3피안타 2볼넷 1실점. 소방수 앤서니가 1사1루에서 바통을 이었지만 2루타를 맞아 양현종의 실점을 막지 못했다. 앤서니는 그러나  9회는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7세이브.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는 5회까지 5피안타 4볼넷 3실점했다.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으나 홈런포 한 방이 아쉬웠다. 이후 신용운 권혁을 올려 추격을 노렸으나 추가실점 한데다 타선(5안타)이 터지지 않아 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영섭이 2안타로 활약했다.
롯데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9승 9패 1무로 승률 5할을 정확히 맞춰 6위 자리에 머물렀고 LG는 11승 9패, 마찬가지로 5위를 유지했다.
고원준의 역투가 빛났다. 통산 LG전에서 6패만을 당했던 고원준은 이날 7이닝동안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 특히 볼넷이 하나도 없는 것이 돋보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에 불과했지만 포크볼-슬라이더 조합으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때로는 느린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고원준은 시즌 첫 승리와 동시에 LG전 첫 승리를 챙겼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든든한 역투와 기회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 지원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전날(26일)에 이어 마운드의 우위를 과시한 SK는 시즌 9승(11패)째를 거두며 기운을 되찾았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4승16패를 기록했다.
세든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한화 타선을 맞아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5회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수비 실책으로 시작된 것으로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이닝소화능력도 뛰어났다.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두산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6회초 터진 양의지의 결승 투런포 등 홈런 4방에 힘입어 8-5 승리를 거뒀다. NC는 연이틀 양의지에 의해 결정타를 맞으며 시즌 최다 8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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