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QPR, 레딩과 0-0 최악의 결과... '강등 확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28 23: 19

강등을 사이에 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레딩의 맞대결이 맥빠진 무승부로 끝나며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QPR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제스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딩과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패하는 팀은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각각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17위 아스톤 빌라와 18위 위건이 38라운드 최종전서 격돌하기 때문에 이날 경기 무승부에 그친 QPR과 레딩은 강등이 확정됐다.
QPR은 이날 경기서 제이 보스로이드를 중심으로 로익 레미, 아델 타랍, 저메인 제너스가 공격을 이끌고 스테판 음비아와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미드필드에 포진시켰다. 포백에는 조세 보싱와-애덤 오누오하-클린트 힐-아르망 트라오레가, 골키퍼 장갑은 로버트 그린 골키퍼가 꼈다. 박지성은 지난 경기에 이어 팀의 운명을 건 이번 일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사실상 강등이 유력한 두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맥이 빠진 상태였다. 홈에서 QPR을 맞이하는 레딩이 조금 더 유기적으로 공격에 나서긴 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3개에 불과했고, 인상적인 슈팅 장면에서는 그린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치며 막아냈다.
하지만 레딩은 QPR보다는 나았다. 전반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성공시키지 못한 QPR은 집중력 저하와 골 결정력 부족, 패스의 정확도 부족 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한 두 팀은 결국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QPR이 헤매는 사이 레딩이 먼저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5분 포그레브냑이 따라붙는 보싱와를 벗겨내며 절묘한 슈팅으로 QPR의 골문을 다시 한 번 위협했다. 포그레브냑의 슈팅을 기점으로 레딩의 공격이 다시 한 번 거세지면서 후반 17분 대니 거스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까지 더해졌다. 그린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냈지만 레딩은 이후로도 QPR 진영을 몰아치며 필사적인 공격에 나섰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타랍을 빼고 데이빗 호일렛을 투입하며 강등 확정을 미루기 위해 애를 썼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보싱와를 빼고 파비우를 넣어 골을 만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제너스의 강력한 슈팅마저 골대를 빗나가며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친 QPR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레딩의 거센 공격에 시달려야했다.
하지만 그린 골키퍼의 선방으로 거듭된 세트피스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QPR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제이미 마키를 선택했다. 최후의 한 명까지 공격에 쏟아붓겠다는 레드냅 감독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후반 45분 보스로이드의 슈팅마저 알렉스 매카시 골키퍼에게 막힌 QPR은 아무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3점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꿈꿨던 두 팀 모두에 있어 최악의 결과였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