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이후 6년간 줄곧 한 배를 탔던 온게임넷과 넥슨 코리아가 결별했다.
29일 국내 e스포츠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든어택 리그, 던전앤파이터 리그, 카운터스트라이크 리그 기존 진행되던 리그를 포함해 향후 진행 예정인 피파온라인3 리그, 도타2 리그 등 넥슨코리아가 주최하는 대부분의 리그를 온게임넷이 아닌 인터넷TV인 곰TV나 스포TV와 합의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을 뒷받침할 만한 강력한 근거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개막한 '서든어택 2013 섬머 챔피언스리그'. 이전 리그까지 온게임넷에서 진행됐던 서든어택리그는 이번 시즌 부터 곰TV로 둥지를 옮겼다. 이외에도 기존에 진행되던 던전앤파이터 리그, 카트라이더 리그, 카운터스트라이크 리그 등과 향후 진행되기로 예정된 피파온라인3, 도타2 리그 까지 온게임넷이 아닌 곰TV나 다른 채널로 옮겨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게임업계 자체가 지난해 MBC게임 폐지 이후 사실상 게임 독점채널이었던 온게임넷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기 때문. 이유는 바로 아이러니하게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과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스타2)이다.
온게임넷의 황금 시간대인 오후 6시~7시 이후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LOL과 스타2가 꽉 잡고 있다. 월요일은 LOL 방송인 '나는 캐리다 스프링', 화요일 목요일은 스타2 방송인 WCS 코리아 시즌1 GSL이, 나머지 요일인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인 LOL 챔피언스리그 스프링 시즌이 방영된다.
황금시간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이상 온게임넷을 통해 나아가는 마케팅 보다 더욱 효과적인 채널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 현실이 된 것. 여기다가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온게임넷 보다 3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온게임넷을 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여론이 됐다.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뒤떨어질 것이 없다는 것이 반영됐다. 지난 22일 개막한 ‘서든어택 2013 섬머 챔피언스리그’는 현장 관객이 400여 명이 몰렸다. 오프라인 현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서든어택’ 공식 홈페이지, 곰TV, 아프리카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기를 시청한 최대 동시 시청자수가 3만 명에 이르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e스포츠 거대 주체사 중 하나인 넥슨이 파트너사를 기존 온게임넷에서 타채널로 변경한 가운데 곧 리그를 개막할 워게이밍을 비롯해 신규 주체들이 어떤 채널을 선택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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