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퇴장, 전북-서울의 공격 축구에 '불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05 16: 06

이승기(25, 전북 현대)의 퇴장이 공격 축구의 불씨가 됐다. 지루하기만 하던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기에 이승기가 촉매제가 된 것.
이승기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서울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8분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승기는 웃지 못했다. 경고가 하나 있던 이승기는 세리머니 과정에서 유니폼 상의를 머리까지 끌어올린 탓에 경고를 하나 더 받아 퇴장을 당했다.
전북이 리드는 했지만 수적 열세로 전북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경기 종료시까지 40여분이 남은 만큼 1골 차 리드는 유리하다고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전북은 바로 수비에 몰두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을 이용해 역습으로 허점을 노렸다.

물론 전북은 공격에만 신경을 쓰지는 못했다. 수적 열세이지만 한 골을 리드한 만큼 수비가 우선이었다. 후반 30분 에닝요를 빼고 이규로를 넣은 것이 그 증거. 그러나 서울은 달랐다. 서울은 후반 17분 차두리 대신 윤일록, 후반 31분 에스쿠데로 대신 김현성을 넣어 공격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서울은 확실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북의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은 서울에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전북은 후반 32분 이동국이 하프라인에서부터 박스 근처까지 전력 질주해 슈팅을 이끌어 내며 추가골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전반전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후반전이었다. 전북과 서울은 전반전 각각 권경원과 아디를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배치한 채 수비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승기의 골과 퇴장이 촉매제가 되어 화끈한 공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2만 3377명의 관중의 눈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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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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