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은 약속의 땅 ’ 하석주, “이현승 100% 제 몫 해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05 16: 16

역시 창원은 하석주(45) 감독에게 ‘약속의 땅’이었다.
전남 드래곤즈는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전반 40분에 터진 이현승의 결승골로 경남FC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남은 6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 4무)를 이어갔다.
승장 하석주 감독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날씨도 더운데 양 팀 다 열심히 싸웠다. 간절한 승리를 따내 기분이 좋다. 전반에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는데 후반에 파울이 많았다. 힘든 과정에서 3점을 얻어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

승리의 주역 이현승에 대해선 “우리 팀 에이스인데 그 동안 부진했다. 오늘 선발로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감독이 원하는 걸 100% 해줬다. 결승골까지 넣어서 만족한다. 이번 기회로 더 많은 자신감 얻길 바란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창원은 하석주 감독에게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전남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첫 승을 따냈던 곳이 바로 창원이다. 전남은 경남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 감독은 “경남은 인연이 많은 팀이다. 창단 때 코치로 있었고 작년 8월 감독데뷔를 하면서 첫 승을 했던 팀이다. 의미가 많은 팀이다. 오늘도 승리가 간절했는데 3점을 얻었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간 전남은 선취골을 넣고도 수비를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2-1로 앞섰던 부산전에서는 추가시간에 통한의 동점골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전남의 수비는 탄탄했다. 하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조직력을 맞추는 걸 최우선으로 한다. 작년에 부임해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이제 전남은 전북, 서울, 수원 등 강팀을 줄줄이 상대한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못 넘을 산도 아니다. 하석주 감독은 “오늘 경기가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이제 전북, 서울, 수원이다. 자칫하면 꼴찌로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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