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FA컵 앞두고 꿀맛 휴식...이유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08 09: 17

전북 현대가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용인시청과 FA컵 32강전을 갖는다. 2000년과 2003년, 2005년 FA컵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통산 FA컵 우승 횟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이번 대회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북은 FA컵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이틀 동안 휴식을 취했다. 경기 전날 열린 훈련도 마찬가지였다. 전북의 이번 휴식은 포석이었다. 당장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휴식이었던 것이다.

전북은 최근 한 달이 넘도록 주중-주말 연전을 소화했다. 타이트한 일정과 만만치 않은 상대 탓에 주축 선수들은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잔부상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도 조금 떨어져 있다. 당장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피로와 체력 저하가 누적된 만큼 시한폭탄과도 같았다.
이 때문에 전북은 최근 경기에 많이 투입된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틀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었다. 피로가 쌓인 선수들에게는 꿀맛과 같은 휴식이었다. 대신 전북은 출전 기회가 없던 선수들 위주로 용인시청을 상대하기로 했다. 상대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전북과 용인시청의 기량 차가 분명한 만큼 부담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선봉장은 케빈이다. 지난해 대전 시티즌서 3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었던 케빈은 전북 이적 후 9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 중 7경기가 교체 투입이었다. 케빈은 용인시청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떨어진 골감각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희도와 서상민, 레오나르도도 몸상태를 확인할 전망이다.
전북은 평소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방심이다. FA컵은 우승팀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참가하는 모든 팀들이 최선을 다한다. 특히 상대적인 약팀의 정신무장은 더욱 단단하다. 그런 상황에서 순간적인 방심은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이어진다. 전북이 방심을 조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